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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객원기자
2019-01-04

버려진 목재로 친환경 전력 생산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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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5년, 산림청은 산림조합과 함께 전국의 산림에 버려지는 목재 부산물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벌채가 끝난 후 버려지는 목재 부산물의 40% 가량이 산림에 그대로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으로 따지면 약 400톤 정도로서, 제대로 수거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산불이나 병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에 버려진 목재 부산물을 이용하여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에 버려진 목재 부산물을 이용하여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산림청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당시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산림에 버려진 목재 부산물을 이용하여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기 때문.

산림청은 버려지는 목재 부산물을 펠릿 형태로 가공하는 업체들과 이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버려졌던 ‘산림 바이오매스(biomass)’의 대부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산림 바이오매스는 벌채 후 남은 목재 부산물

산림 바이오매스는 나무를 벌채한 후, 원목을 제외한 가지나 잎사귀 등 이용하기가 마땅치 않은 목재 부산물들을 가리킨다. 그동안은 마땅한 사용처가 없던 관계로 산림에 그냥 버려진 채 방치되어 왔었다.

문제는 이들 산림 바이오매스가 산불이 일어났을 때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이다. 또한 산사태나 홍수 같은 자연재난 발생 시에도 그 피해를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수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발맞춰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림청 그리고 유관기관인 산림조합은 오래 전부터 산림 바이오매스의 활용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그 결과 이를  발전용 에너지원의 하나인 목재 펠릿(pellet)이나 칩(chip)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지에 방치되고 있는 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발전용 목재 펠릿을 국내산으로 대체하여 외화 절감 및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버려진 목재 부산물로 만든 목재 펠릿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산림청
버려진 목재 부산물로 만든 목재 펠릿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산림청

실제로 목재 펠릿의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수입량과 수입액이 2012년에 비해 약 20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적으로 자급률은 2012년의 30%에서 지난해에는 6% 정도로 대폭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원료로 사용하는 작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REC)’의 가중치 상향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해 왔다.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였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의미한다.

산림청은 신재생에너지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를 지난해 6월 1.5에서 2.0으로 상향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 상향으로 수입산 목재펠릿과의 차이가 0.5로 좁혀졌다”라고 설명하며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의 가격 경쟁력이 갖춰짐에 따라 국내 목재 펠릿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산림바이오매스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현재 충북 진천군에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이용하여 연간 30만 톤 규모의 목재 펠릿을 생산하는 동양 최대 공장이 지난해부터 가동 중에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24개소의 목재 펠릿공장이 있었지만 생산규모는 17만 톤에 불과해 주로 가정용 목재 펠릿만을 생산했다.

산림청은 발전용 목재 펠릿의 원료인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812km의 임도(林道)를 만들고, 고성능 임업기계 67대를 보급하는 등 산물 수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산림청 관계자는 “그동안 목재 펠릿의 용도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던 품질기준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바꾼다. 주거용과 소규모 상업용 그리고 산업용 등으로 구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와 더불어 주기적으로 품질단속을 실시함으로써 목재 펠릿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산림 바이오매스 수집단을 운영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 순천시
순천시는 산림 바이오매스 수집단을 운영하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 순천시

다음은 이번 사업의 실무를 담당한 산림청 목재산업과의 이주식 사무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REC 개념이 생소하다.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달라

REC를 설명하려면 먼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제도란 일정 규모(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말한다.

RPS 공급의무자는 REC를 구매하여 의무공급량을 충당해야 하는 만큼, REC 가중치가 높을수록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 발표자료를 보니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발전용으로 활용할 경우 15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해 달라

산림 바이오매스 수집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므로 주민의 소득증진과 더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벌채 부산물을 산림 밖으로 반출함에 따라 산불위험 요소를 감소시키고 산림재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조림·풀베기 등 산림사업에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9-01-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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