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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김지혜 객원기자
2018-09-18

놀이로 배우는 과학, 광주 시민 관심 '업' ‘2018 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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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과학으로 물들었다. 지난 15~16일 ‘2018 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이 국립광주과학관에서 개최돼 광주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켰다.

‘4차 산업혁명의 웨이브를 타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광주·전라권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 등 1만 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은 국립광주과학관과 광주과학문화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광주시 남구가 후원했다.

행사는 광주시민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4차 산업혁명, 코딩, 스마트공장 등 사회적 과학이슈를 반영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도 70가지나 마련돼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체험프로그램은 기초과학마당, 발명과학마당, 수학·코딩마당, 협력참여마당의 4종류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중 기초과학마당은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등 교과목과 관련된 체험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에 관람을 온 학생들이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김지혜/ ScienceTimes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에 관람을 온 학생들이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김지혜 / ScienceTimes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에 관람을 온 학생들이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에 관람을 온 학생들이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 김지혜 / ScienceTimes

이밖에도 탱탱볼 비행기, 사라지는 그림 책갈피, 착시 그림판, 거꾸로 오르는 회전바퀴, 고무줄 헬리콥터, 새장속의 새 만들기, 두줄타기 스마일맨 등 재밌고 다양한 체험행사가 인기를 모았다.

행사 내내 체험을 위해 줄을 선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인기가 있던 체험 프로그램은 물걸레 청소 진동로봇. 이를 만드는 부스에는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체험에 참여하기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

진동로봇 만들기 체험에 집중한 아이들은 로봇을 직접만들고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진동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 ⓒ김지혜/ ScienceTimes
진동로봇 만들기 체험에 집중한 아이들이 로봇을 직접 만들고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진동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 ⓒ김지혜 / ScienceTimes

이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청소솔과 모터를 이용해 청소하는 진동로봇을 만들고, 진동로봇의 원리에 대해 학습할 수 있었다. 특히 물체의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서 진동이 생기는 원리인 편심을 이용함으로서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물체의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중심이 맞지 않는 상태, 즉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인 편심이 어떻게 진동로봇의 원리가 될까. 진동로봇을 만들어 본 학생들은 궁금해 했다.

기초적인 궁금증을 던지던 학생들은 “진동로봇의 모터가 돌게 되면 모터에 달린 비대칭의 추 때문에 무게가 쏠려 흔들리게 되고, 이 흔들림이 로봇을 진동시켜 준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직접 진동로봇을 만든 후 궁금증을 해결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민중식 학생은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고 설명을 듣던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보니까 이해하기 쉽다”며 “평소 과학이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활동을 해보니 과학이 놀이처럼 재밌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놀이처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로 학생들의 관심을 끈 부스는 또 있다. 바로 발명과학마당이다. 광주과학문화협회 운영위원과 학생도우미들이 운영한 발명과학마당 부스는 쉽고 재미있는 발명을 직접 학생들이 체험하도록 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했다.

발명과학마당 부스에는 스피드 레이싱카, 실로 만드는 아름다운 열쇠고리, 태양광 진동로봇, 흔들면 빛나는 손전등, 바람 쌩쌩! 시원한 미니선풍기, 눌러라 딸기코가 될 때까지, 빙글빙글 도는 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한가득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들은 발명을 놀이와 연관시켰기에 큰 인기였다.

나만의 풍향계를 만드는 체험 부스에는 학생들이 자기부상 풍향계를 만들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자력의 반발력을 이용해 공중에 떠서 마찰 없이 회전하는 풍향계를 직접 만들어 보고, 반구의 회전 속력으로 바람의 세기를 관찰하며, 풍향깃의 방향으로 바람의 방향을 알아보는 등 풍향계를 만들고 그 원리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보로노이 다이어그램과 거울을 이용한 빛 상자 목걸이 제작 체험은 여자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 체험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줄을 선 학생들과 학부모들. ⓒ김지혜/ ScienceTimes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 체험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줄을 선 학생들과 학부모들. ⓒ김지혜/ ScienceTimes

아이들은 체험 내내 수 없이 질문을 던지며 즐거워했다. 아이와 함께 관람을 온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초등학교 2학년 김가람 학생의 학부모는 “올해 처음 아이와 함께 과학발명페스티벌에 관람을 왔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좋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의무화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체험도 있었다.

해당 부스에서는 SW로 코드론 조종하기, 햄스터의 미로탈출, 신나는 농구게임, 월척을 낚아보자, 코딩으로 축구왕 되기, 코드게임 SET 등 소프트웨어를 직접 체험해보고 재미있게 놀이로 접할 수 있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올 부스.  ⓒ김지혜/ ScienceTimes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올 부스. ⓒ김지혜/ ScienceTimes

한편 실내 체험부스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조선대학교산학협력단 등 유관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행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포털 사이언스올을 홍보하면서 암호원판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조선대학교산학협력단은 나만의 악기 만들기 체험을, 국립생태원은 ‘나도 곤충 생태학자’를 주제로 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 인터뷰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 단장. ⓒ김지혜/ ScienceTimes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 단장. ⓒ김지혜/ ScienceTimes

올해 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이 열린 국립광주과학관은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놀러올 수 있도록 친근하고 재미있게 꾸며졌다. 이는 바로 올해 초 국립광주과학관에 자리하게 된 김선아 단장이 원하는 과학관의 모습이다.

김 관장은 조선대학교 수학과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평소 학생들의 수학, 과학 교육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광주과학페스티벌이 광주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김선아 관장을 만나 2018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 국립광주과학관, 그리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2018 광주과학발명페스티벌’의 특징은 무엇인가

올해 행사는 발명과 관련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실제로 구현해 보는 코너들을 중심으로 넣었다. 무엇보다 기초과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와 수학원리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구성했다. 또 오프닝에서부터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문화와 과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

-국립광주과학관이 광주의 과학문화 저변 확대에 담당하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일반적으로 과학관이라고 하면 딱딱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립광주과학관은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소통의 장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과학관으로 만들고 싶다.

이곳에 와서 보니까 과학관에 수학 관련 프로그램이 없었다. 수학을 가르치는데 고민이 많은 엄마들을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들도 즐기면서 놀이처럼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놀이수학 정규반을 편성했다.

과학의 기본에는 수학이 있다. 학교에서 과학을 어려워했던 아이들은 놀이수학을 통해 수학을 재밌게 느끼고, 과학관에서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수학과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과학관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어린이부터 어른, 노인까지 과학을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와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

또 이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이러한 노력들이 차세대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주어진 자리에서 준비하고 노력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많은 여성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김지혜 객원기자
xxxxxxx777@nate.com
저작권자 2018-09-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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