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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김준래 객원기자
2017-12-15

과학기술로 '사회적 문제' 해결 생활화학 제품의 위험성, 고독사 등의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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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4년부터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여 국민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현재까지 녹조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사업과 야간 작업자를 위한 안전 의복 개발 사업 등을 지원해 왔으며,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장치 및 망막질환 진단을 위한 휴대용 특수 카메라 등을 개발하여 생활환경 개선 및 취약계층 복지 증진 등에 기여해 오고 있다.

고독사 같은 사회적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
고독사 같은 사회적 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

올해도 마찬가지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추진할 사회문제해결형 사업의 신규과제로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危害)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과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컴패니언(companion) 개발’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생활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신규과제의 발굴 과정을 살펴보면 국민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연구개발이 실질적인 문제해결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자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슈 발굴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 조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큰 주제를 선정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과제 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과제 선정을 위해 평가위원 구성 시에는 시민단체 및 민간 사회복지 지원기관 등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기도 했다.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한 정보 제공 플랫폼의 서비스 화면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한 정보 제공 플랫폼의 서비스 화면 ⓒ 과기정통부

아울러 과제를 직접 수행할 연구단과는 별도로 연구 수행 과정에서 법과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고, 리빙랩 운영 등의 업무를 밀착 지원할 ‘성과활용·확대 지원단’을 운영하여 연구단과 상호보완적 융합연구를 지원해 나가겠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 및 환경, 그리고 재난 등 다양한 국민생활 문제의 과학기술적 해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 문제해결에 주안점을 둔 ‘국민생활연구’ 지원체계를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 외에도 기존 연구개발 성과의 현장 적용을 위해 실증 지원 및 판로 개척과 같은 맞춤형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정 과제들은 안전이란 공통점 갖고 있어

이번에 선정된 신규 과제들은 ‘안전’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민들이 생활화학제품 사용 시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위험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한다거나, 노인의 정서적 소외로 인한 고독사 문제를 빠르고 안전하게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것.

우선 ‘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험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 사업은 가습기 살균제와 장난감 환경호르몬, 그리고 유해 생리대 등 생활화학제품 피해와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정됐다.

생활화학 제품의 성분 및 독성 정보 DB를 수집하고 개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생활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만약 소비자가 생활화학 제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했을 때의 위해성 여부를 알고 싶다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정보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샴푸와 화장품, 살충제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다고 가정했을 시 천연제품이나 대체상품, 또는 화학제품 등으로 분류하여 최종적인 위해도를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컴패니언 개발 사업의 경우는 더 혁신적이다. 컴패니언이란 고령자와 말동무를 해주거나 건강 점검 및 운동 제안 등의 역할을 하는 등 일종의 보호사 역할을 하는 디지털 기기를 말한다.

1인 노인가구의 정서적 소외와 이로 인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고령자의 음성을 인식하거나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컴패니언을 개발함으로써 노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령자인 노인이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다면 활동을 제안한다거나, 노인의 가족 및 인간 관계 등을 분석한 뒤 가족 중의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보라고 권유하는 등의 일을 컴패니언이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령자의 말동무나 보호자가 되어줄 디지털 컴패니언
고령자의 말동무나 보호자가 되어줄 디지털 컴패니언 ⓒ 과기정통부

다음은 이번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실무를 담당한 과기정통부 국민생활연구팀의 강동완 사무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생활화학 제품의 위험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은 타 부처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사업들과 비교하여 차별화된 점을 설명해 달라

타 부처에서 제공하는 생활화학 제품 관련 유해성 정보들은 그야말로 정보제공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정보 자체보다 유해성 물질들로 인해 자신의 신체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도면이나 시각적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 두 과제의 장점 및 향후 계획 등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플랫폼 사업의 경우 해당 정보들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의 웹(web)이나 스마트폰의 앱(app)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특히 가독성을 높이기 텍스트 나열식의 정보는 지양하고 그래픽을 이용한 시각적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컴패니언 사업의 경우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컴패니언이 사용자의 신체변화를 빠르게 감지하여 가족이나 응급센터에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7-12-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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