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은 매년 4월 중국 하이난 성 충하이 시의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이다. 아시아 국가의 지역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발족해 지난 2002년 1차 연차총회를 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28일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아시아 운명공동체’를 선언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 함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AND One Road) 계획을 공표했다.
실크로드와 당나라 정화(鄭和) 장군의 항로를 합친 개념인 일대일로는 그동안 추구해오던 화교 중심의 ‘중화 경제권’ 개념을 뛰어넘어 중국의 찬란했던 영화를 육로와 해로 양쪽에서 모두 구현하겠다는 거대 구상이다.
거대 실크로드 사업에 과학기술 수요 급증
구체적으로 시안-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푸젠성-동남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해 32개국, 약 40억 명의 인구를 잇는 경제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KCSTEC)는 3월 31일 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내수부진을 해소하고, 대외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등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거액의 자본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거리 철도와 전력, 도로망 건설과 함께 해상 실크로드 거점 항구, AIIB 설립과 병행한 실크로드 기금 출범, 자유무역지대 건설 등 대단위 프로젝트가 중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CSTEC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매머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과학기술 수요다. 특히 교통망 구축과 관련 한랭‧고온‧다습한 기후, 그리고 황사에 견딜 수 있는 고속 기관차 자체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등 과학기술 측면의 요구가 분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이동경로인 파이프라인 건설에 있어서도 고산습지‧고원동토‧사막 등 복잡한 지형에 견딜 수 있는 특수 신소재와 함게 안전을 보장하는 첨단 공법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늘어나는 화물유통, 관광객을 실어나르기 위한 선박 및 비행기 제조기술, 해사 안전과 공중안전 관제기술, 해상과 항공 운송의 자동제어화 기술, 정보화 기술 등도 필수적으로 수요가 예상되는 부문이다.
이밖에 물이 부족한 몽골, 중국 서북지역, 중앙아시아,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절수 및 생태농업 기술, 녹색에너지 및 저탄소도시 기술, 홍수‧태풍‧가뭄‧지진‧전염병 등을 막기 위한 자연재해 경보시스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실크로드 과학자연맹 등 국제기구도 구성
과학기술 수요를 위해 현재 중국과학원은 ‘일대일로 과기지탱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과학기술 기반 사업, 첨단기술 산업, 중대공정건설 및 보안, 싱크탱크 네트워크 시스템 및 인문교류 훈련, 디지털 실크로드 및 정보화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는 이스라엘 절수농업 기술보급을 위해 중국‧이스라엘이 협력해 수자원과학계획을 실시하고, 북아프리카‧남아시아 지역에 대해 생물육종‧고효율 재배기술, 농업 순환경제기술을 공급하며, 주변 지역에 녹색에너지 시험 시범지구를 건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 의약과 생명건강을 위한 국제협력과 함께 중‧서 의약 협력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기술‧제품‧서비스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추진에 있어 기반이 되는 에너지 확보를 위해서는 지능 석탄채탄기, 로봇, 새로운 가스채굴 장비를 개발하고, 주변 국가의 국방안전 수요를 위해 ‘북두’ 위성, 심해 기술 등을 상품화하겠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KCSTEC은 한국이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새로 추진되고 있는 신흥 전략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양국 간의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되고 있는 ‘실크로드 국제과학자연맹’, ‘실크로드 국제 싱크탱크 네트워크’, ‘실크로드 국제과학연구 협동 혁신기반’, ‘실크로드 과학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사상 최대의 경제벨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한국의 과학기술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중국 두 나라 간의 확실한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뛰어든 자치구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칭하이성, 간쑤성, 산시, 닝샤후이족 자치구 등 5개의 서북부 행정구역과 충칭, 쓰촨성, 광시좡족 자치구, 윈난성 등 4개의 서남부 행정구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해상 실크로드’ 사업에는 장쑤성, 저장성, 푸젠성, 광동성, 하이난성 등 동부 연안의 5개 행정구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근 산둥성도 참여를 결정했다. 헤이롱장성, 랴오닝성, 허난성과 후베이성이 명확한 참가 의사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5-04-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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