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25일 오후4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오명 부총리와 연구단지 기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원자력통제관리소’를 개설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서 오명 부총리는 “최근에 일어났던 원자력연구소의 핵실험은 핵 개발의 차원이 아닌 단순한 연구원들의 실험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러한 일로 국민 여러분과 국제원자력기구에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명 부총리는 “지난 10년간 원자력통제를 담당했던 관리소가 국가원자력관리통제소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이를 통해서 과학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국제의견에 귀 기울여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핵 통제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대 소장에 임명된 최영명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통제기술센터 센터장은 “현재 국내에서 원자력안전조치를 받고 있는 시설은 모두 36개”라며 “이번 원자력관리통제소 개소를 계기로 정부의 핵 확산금지에 적극 동참하며, 국가적 사명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가원자력관리통제소 개소식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정보원,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조영화 연구단지기관협의회장을 비롯한 출연연 기관장들, 국제원자력기구 이사국 및 미국 러시아 주한 대사관, 원자력학회, 원자력산업회의,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그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후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부총리 승격에 따른 과학기술부의 업무추진을 비롯한 현안들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주요내용.
-부총리로 승격된 과기부의 역할에 대해서
미시경제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며, 오는 2007년까지 기초연구에 국가 연구예산의 25%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출연연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며, 우수인력들이 이공계로 올 수 있도록 복지제도를 비롯한 우대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그리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과학기술부를 통해서 이룰 예정이다.”
-대덕R&D특구 추진에 대해서
“과기부는 처음 대덕R&D특구가 추진될 때부터 지금까지 정책이 변한 것이 전혀 없다. 금주 중에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이고, 국회에 상정될 것이다. 하지만 국회에서의 논의는 뭐라 말할 수 없다. 다만 과기부는 원안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광주 포항도 특구지정을 바라는데
“그 나름대로 특성을 살려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다른 지역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 점은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
-혁신본부에 출연연 전문가들의 채용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과기부에서 40%, 외부기관에서 60%로 채울 계획이다. 다만 초대본부장은 기관이 처음인 만큼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임명했다. 향후 타 부처나 외부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지
엑스포의 시설들은 일본에도 없는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들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런 시설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엑스포공원이 국민과학교육, 특히 청소년들의 과학교육에 최고의 장이 되도록 과기부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하고도 협의 중에 있으니 지켜봐 주시고 협조 부탁드린다.”
-국가R&D 총괄부서 장으로서 남기고 싶은 일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재임기간 중에 국가목표에 맞는 연구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배분하며, 조정하고 평가하는 일이 정착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유능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하며, 이런 인재들이 개발한 과제들이 사업화, 상업화를 통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국가 미래를 책임질 우주항공 등 장기복합기술개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 대전 = 김선명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4-10-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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