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푸른 하늘 아래에서 글라이더를 날리고 물 로켓을 쏘며 즐거워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 로켓을 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멀리, 더 높게 날릴 수 있을까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선생님께 질문도 해봤던 경험들은 흥미로운 창의적 과학 체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가을,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과학 대회인 ‘2011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가 15일(토), 16일(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의 주제는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 창의인재의 길잡이'이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울산광역시가 주관한다. 

전국 최대 규모의 과학 대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1983년 시도 교육위원회, 어린이회관,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현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각급 단체에서 비정기적이고 단편적인 행사로 추진하고 있던 각종 과학경진대회를 정부 지원 하에 체계적으로 실시할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뒤 매년 지역과학문화활성화 촉진을 위해 공모를 통한 개최지를 선정을 통한 전국적인 과학문화 확산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더불어 청소년들의 과학적 소질개발의 장을 마련해주고 청소년들의 과학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미래과학기술 인력육성에 공헌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울산에서 개최된다. 지난 4월부터 약 27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한 학교, 지역, 시‧도 예선을 거쳐 438명의 학생들을 선발했고 선발된 학생들은 5종목 11부문에 걸쳐 실력을 겨루게 된다.

각 종목들 창의성 위한 특색 있어

이번 대회는 ‘창의인재의 길잡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단순지식의 겨룸을 지양하고 있다. 대신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구해나가는 탐구토론 중심의 과제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과학창의재단에서는 매년 종목평가제도를 통해 창의성과 탐구성의 확대에 초점을 맞춘 과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부터 크게 강조되었던 탐구와 토론 수행을 더욱 확대해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과학그림은 제시한 주제에 대한 고민과 창조적 발상을 통해 과학을 예술로 표현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로켓과학, 전자과학, 기계과학은 해당 종목의 과학적 원리에 대한 지필 또는 구술고사, 개성과 창의성을 갖춘 작품 제작과 특별 미션을 수행한다.


탐구토론은 물, 에너지, 지진해일 등 주어진 주제에 대한 탐구적 활동과 결과 발표, 토론을 통해 논리적 말하기 능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다.

이 같은 경연을 거쳐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이,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형 대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참가 학생·학부모·교사들이 모두 함께하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를 위해 작년 대회 기간을 기존 1일 개최에서 2일로 늘렸다.

올해도 이틀 동안 학생들의 경연과 함께 함께 참여한 학부모, 가족과 지도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함으로써 경쟁 일변도의 대회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형 대회를 꾸릴 예정이다.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팝핀 댄스, 스마트콘서트 등 문화행사와 함께 대회 참가자들의 교류의 장이 열린다. 이와 함께, 학부모 및 지도교사의 대기시간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과학고 입학사정관제, 과학중점학교 설명회, 울산시 투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진정한 ‘대회’를 넘어선 ‘축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을의 자연과 과학이 어우러져 펼쳐질 이번 대회는 축제로 접근하는 색다른 과학 교육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