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신문에 소액 투자로 대체에너지 농장주가 될 수 있다는 광고들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적이 있다. 한 계좌당 얼마를 투자하면 10년 내에 투자금의 몇 배나 되는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는 광고였다.
더구나 폭발적인 지가 상승으로 인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도 누릴 수 있다는 일거양득식의 광고 문구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신문광고 중에는 투자 사기와 허위 광고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때문에 당시 산림청과 지식경제부에서는 해외농장의 분양사기를 주의하라는 대국민 홍보를 할 정도였다.
그 광고의 주인공은 바로 자트로파라는 바이오 작물이었다. 자트로파는 원래 아프리카나 인도차이나 반도 등의 열대 지방에서 야생동물이 농장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타리 삼아 심던 나무였다.
그런데 이 나무와 관련한 투자사기 광고가 유행한 것은 그만큼 자트로파가 바이오 작물로서의 장점을 많이 지녔기 때문이었다.
생산효율이 비슷한 팜유가 경작 후 3년 정도 지나야 수확이 가능한 것에 비해 자트로파는 8개월 후면 당장 수확이 가능할 만큼 성장이 빠르다. 또 사막이나 황무지, 심지어 쓰레기장에서도 자랄 만큼 생명력이 강해 비료나 물을 따로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배 조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자트로파의 가장 큰 장점은 야생동물의 침입 방지용 울타리였다는 데 숨어 있다. 자트로파는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기피한다. 또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자트로파는 식용으로 사용하는 바이오 작물인 옥수수나 팜, 대두 등과 달리 전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때문에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자트로파를 바이오 디젤 연료의 최상 식물로 지정한 바 있으며,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인 BP 등의 기업이 자트로파 농장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60% 저감
최근에는 자트로파에서 생산된 항공연료를 이용한 비행시험이 잇달아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들을 정부기관 및 대형회사들과 연결시켜주는 비영리 회사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사는 자트로파를 이용해 생산된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다수의 비행시험 결과들을 완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항공사 중 자트로파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역시 에어버스사와 보잉사이다. 이달 초 멕시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인터제트사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한 대가 치아파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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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객기에 있는 두 대의 엔진 중 하나는 멕시코에서 수확된 자트로파에서 생산한 바이오연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시험비행의 목표는 비행기 또는 엔진을 개조시키지 않고 바이오연료가 비행을 위한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는가 확인하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트로파 기름을 사용해 비행실험을 한 민간 항공사는 뉴질랜드 항공이었다. 지난 2009년 말 에어뉴질랜드 사는 보잉 747기의 엔진 4개 가운데 하나에 자트로파 기름을 50% 혼합한 연료로써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항공사가 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클랜드 앞 바다 상공에서 2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시험비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탐에어라인 사도 에어버스 A320 항공기를 이용해 자트로파 오일이 50% 혼합된 항공연료로써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는 올해 중국에서 생산한 자트로파 오일로 민항기 운행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사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버진애틀랜틱 항공사의 보잉 747기로 첫 바이오연료 시험비행을 했으며, 이후 다양한 조건에서 수차례에 걸쳐 바이오연료 테스트를 해 온 바 있다.
지난 3월 31일에는 보잉사의 지원으로 예일대에서 진행된 환경연구결과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 자트로파 기반의 연료를 이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60%까지 저감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 연구팀은 자트로파가 강력한 환경적 이익과 사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새로운 생산 및 재배 기술 경쟁 치열해
자트로파뿐만 아니라 콩, 옥수수, 사탕수수, 갈대, 해바라기, 유채 등의 원료작물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수송용 연료로서 가장 적합한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항공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에서도 자트로파의 잠재력에 일찍이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GM사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바이오에너지 작물로서 자트로파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GM사는 인도에 두 곳의 자트로파 농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GM사의 마이크 로빈슨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자트로파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면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의 저감 및 경제성장 장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 사도 인도 남부 지역에서 자트로파 경작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다임러 사는 자트로파 경작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베이어 크롭사이언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적정한 생산기술 및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자트로파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바이오에너지 곡물회사인 SG 바이오퓨얼스는 대규모 자트로파 교배종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교배종 생산은 재배업자들에게 더 높은 수율 및 비용 저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예를 들면 1940년대 이후 옥수수의 교배종 기술이 도입되면서 약 4배 정도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SG 바이오퓨얼스 사는 이미 과테말라에 최적화된 자트로파의 상업 교배종을 도입한 바 있는데, 새로운 교배종의 경우 기존 자트로파에 비해 300%의 이익 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과학원의 연구팀도 이온액체촉매화 방법으로 산성이 높은 자트로파 기름을 직접 짤 수 있는, 기존보다 간단한 공정 방식을 발표하고 특허를 신청했다. 보잉사 등에 의하면 2025년에는 모든 항공유가 바이오연료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폭발적인 지가 상승으로 인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도 누릴 수 있다는 일거양득식의 광고 문구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광고의 주인공은 바로 자트로파라는 바이오 작물이었다. 자트로파는 원래 아프리카나 인도차이나 반도 등의 열대 지방에서 야생동물이 농장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타리 삼아 심던 나무였다.
그런데 이 나무와 관련한 투자사기 광고가 유행한 것은 그만큼 자트로파가 바이오 작물로서의 장점을 많이 지녔기 때문이었다.
생산효율이 비슷한 팜유가 경작 후 3년 정도 지나야 수확이 가능한 것에 비해 자트로파는 8개월 후면 당장 수확이 가능할 만큼 성장이 빠르다. 또 사막이나 황무지, 심지어 쓰레기장에서도 자랄 만큼 생명력이 강해 비료나 물을 따로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배 조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자트로파의 가장 큰 장점은 야생동물의 침입 방지용 울타리였다는 데 숨어 있다. 자트로파는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기피한다. 또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자트로파는 식용으로 사용하는 바이오 작물인 옥수수나 팜, 대두 등과 달리 전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때문에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자트로파를 바이오 디젤 연료의 최상 식물로 지정한 바 있으며,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인 BP 등의 기업이 자트로파 농장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60% 저감
최근에는 자트로파에서 생산된 항공연료를 이용한 비행시험이 잇달아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들을 정부기관 및 대형회사들과 연결시켜주는 비영리 회사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사는 자트로파를 이용해 생산된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다수의 비행시험 결과들을 완료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항공사 중 자트로파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역시 에어버스사와 보잉사이다. 이달 초 멕시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인터제트사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한 대가 치아파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 여객기에 있는 두 대의 엔진 중 하나는 멕시코에서 수확된 자트로파에서 생산한 바이오연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시험비행의 목표는 비행기 또는 엔진을 개조시키지 않고 바이오연료가 비행을 위한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는가 확인하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트로파 기름을 사용해 비행실험을 한 민간 항공사는 뉴질랜드 항공이었다. 지난 2009년 말 에어뉴질랜드 사는 보잉 747기의 엔진 4개 가운데 하나에 자트로파 기름을 50% 혼합한 연료로써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항공사가 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클랜드 앞 바다 상공에서 2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시험비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탐에어라인 사도 에어버스 A320 항공기를 이용해 자트로파 오일이 50% 혼합된 항공연료로써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는 올해 중국에서 생산한 자트로파 오일로 민항기 운행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사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버진애틀랜틱 항공사의 보잉 747기로 첫 바이오연료 시험비행을 했으며, 이후 다양한 조건에서 수차례에 걸쳐 바이오연료 테스트를 해 온 바 있다.
지난 3월 31일에는 보잉사의 지원으로 예일대에서 진행된 환경연구결과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 자트로파 기반의 연료를 이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60%까지 저감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 연구팀은 자트로파가 강력한 환경적 이익과 사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새로운 생산 및 재배 기술 경쟁 치열해
자트로파뿐만 아니라 콩, 옥수수, 사탕수수, 갈대, 해바라기, 유채 등의 원료작물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수송용 연료로서 가장 적합한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항공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에서도 자트로파의 잠재력에 일찍이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GM사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바이오에너지 작물로서 자트로파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 사도 인도 남부 지역에서 자트로파 경작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다임러 사는 자트로파 경작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베이어 크롭사이언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적정한 생산기술 및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자트로파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바이오에너지 곡물회사인 SG 바이오퓨얼스는 대규모 자트로파 교배종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교배종 생산은 재배업자들에게 더 높은 수율 및 비용 저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예를 들면 1940년대 이후 옥수수의 교배종 기술이 도입되면서 약 4배 정도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SG 바이오퓨얼스 사는 이미 과테말라에 최적화된 자트로파의 상업 교배종을 도입한 바 있는데, 새로운 교배종의 경우 기존 자트로파에 비해 300%의 이익 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과학원의 연구팀도 이온액체촉매화 방법으로 산성이 높은 자트로파 기름을 직접 짤 수 있는, 기존보다 간단한 공정 방식을 발표하고 특허를 신청했다. 보잉사 등에 의하면 2025년에는 모든 항공유가 바이오연료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 저작권자 2011-04-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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