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20일 외부 송전선을 이용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전력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 중에서 외부 전력 공급이 재개된 것은 2호기가 처음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46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 1.2호기 외부의 파워센터(한국에선 '스위치 야드')의 충전을 끝냈고, 2호기 수전(受電) 설비까지 전기가 도착했다.
2호기 수전 설비가 정확히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터빈실 내부의 배전반(配電盤)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이후 주조정실(MCR)의 조명을 켜고, 원자로의 온도.압력.방사선량 등을 측정하는 각종 계측기 기능을 복귀한 뒤 주조정실에서 원자로의 냉각기능 중 비상노심냉각계통(ECCS) 복원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어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냉각기능도 복원할 계획이다.
배전반과 주조정실 등이 있는 터빈실 내부의 상태에 따라서는 ECCS를 복원하는데 며칠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또 수전 설비를 2호기와 함께 사용하는 원자로 1호기에서도 각종 기기를 점검한 뒤 전력을 복원할 예정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19일 새벽 외부 전원과 원전 1.2호기를 연결하기 위해 전력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을 끝냈다.
이후 누전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일단 1.2호기를 움직이기 위해 파워센터 등에 전기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이충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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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3-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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