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11일 "청정에너지를 사용한 전력 생산 등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보다 가져다주는 혜택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의 4개 의제 중 하나인 '녹색 성장' 분과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가 환경의 영향으로 손실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칼데론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경제개발 또는 환경보호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면서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경제 성장에 피해를 주지 않거나 성장을 극대화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과 감소를 통한 이익을 경제적으로 환산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배출량을 줄이면 소비자와 생산자, 각국 정부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측정과 검증 등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검증 메커니즘이 도입 안 돼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메커니즘이 투명하도록 해 실제 저탄소를 위한 실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부 대체에너지는 상당히 비용이 떨어져 있어 경제성을 가진다"면서 "이 때문에 기술 개발을 통해 비용이 낮춰지면 돌아올 혜택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투자는 사회환경적으로도 중요한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기후변화를 막는 방식으로 생활방식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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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1-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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