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로 움직이는 `솔라 임펄스'가 첫 스위스 횡단 비행을 시도한다.
솔라 임펄스 비행팀은 7일 이메일을 통해 발송한 보도자료에서 "스위스 최초의 비행면허 소지자인 에르네스트 파일로바즈가 1910년 9월 28일 아방셰에서 파예른 공군기지까지 비행했을 때와 똑같은 탐험정신으로 100년 후인 지금 솔라 임펄스가 스위스 횡단비행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솔라 임펄스는 새벽 3시쯤 파예른 공군기지를 이륙해 제네바에 착륙한 뒤 다시 취리히 공항으로 날아갔다가 같은 날 오후 3시30분께 파예른 기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비행팀은 "이번 비행은 솔라 임펄스 조종팀이 이미 익숙해진 파예른 공군기지를 떠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공항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항공노선이 복잡한 지역에 적응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고 밝혔다.
비행팀은 특히 이번 비행이 내년에 예정된 세계일주 비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비행 일정은 기상 조건을 감안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이륙 48시간 전에 발표된다.
앞서 조종사 안드레 보르쉬버그(57)가 조종한 솔라 임펄스는 지난 7월 7일 오전 6시15분(현지시간) 파예른 공군기지를 이륙해 이튿날 오전 9시 같은 장소에 착륙함으로써 26시간 연속 비행기록을 세웠다.
1인승인 솔라 임펄스는 날개의 길이가 A340 에어버스 여객기와 맞먹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게는 승용차보다 가벼운 1.6 t으로 설계됐고 날개 위에 장착한 1만2천 개의 태양전지판을 통해 만들어낸 에너지로 각각 10 마력의 힘을 가진 4개의 전기모터를 구동한다.
-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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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9-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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