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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2010-09-01

남극 빙상 갈라진 적 있는 듯..예상보다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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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거대 얼음층인 남극대륙 서부 빙상(WAIS)이 비교적 최근에 갈라진 적이 있는 등 예상보다 취약함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31일(현지시각) 영국 남극연구소(BAS)가 남극해 생물 센서스 작업을 통해 WAIS를 사이에 두고 2천400㎞ 이상 떨어진 대서양 쪽 웨들해(海)와 동남단 로스해에서 아주 유사한 바다 이끼벌레(태형동물)들을 각각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끼벌레는 지역별로 형태 등에 큰 차이가 있고 활동 범위가 매우 좁기 때문에, 이는 한때 WAIS가 부분적으로 갈라져서 양쪽이 남극 대륙을 가로지르는 바닷길로 서로 통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WAIS가 갈라진 시기는 지질학적으로는 비교적 최근인 12만5천년 전으로 추정된다.

연구책임자인 BAS의 데이비드 반스 박사는 "우리에게 이는 큰일인데 왜냐면 WAIS가 세계 삼대 거대 얼음층 중 가장 불안정할 수 있고 따라서 우리 예상보다 해수면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WAIS가 향후 붕괴할 경우 지구 해수면이 3.3~5m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스 박사는 "(WAIS가) 갈라진 적이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러나 관련 데이터가 아직은 제한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WAIS의 향후 안정성 여부와,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WAIS와 같은 거대 얼음층들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BBC는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는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저작권자 2010-09-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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