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구 표면의 월평균 온도가 4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립기후자료센터(NCDC)에 따르면 올해 6월 육지와 바다를 종합한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16.2도였다.
이는 관측 자료가 남아있는 1880년 이래 6월 온도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20세기 연중 동기간 평균보다 0.68도, 이전 최고기록(2005년)보다 0.02도 높다.
이에 따라 지구 표면의 월평균 온도는 2010년 3, 4, 5월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전세계 육지 표면의 평균 온도는 최근 131년간 관측 사상 최고치로, 20세기 평균보다 1.07도 높고 이전 최고기록(2005년)보다 0.12도 높았다.
바다 표면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54도 높고 역대 최고기록(1998년)보다 0.04도 낮아 역대 4위였다.
올해 상반기(1∼6월)의 지구 표면 온도는 역대 1위였고, 육지 온도는 2007년에 이어 역대 2위, 바다 온도는 1998년에 이어 역대 2위였다.
NCDC는 올해 6월 인구 밀집 지역인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미국 본토의 대부분과 멕시코, 아프리카 북부에 더위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NCDC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월평균 온도는 304개월째(25년 4개월째) 20세기 평균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세기 평균보다 온도가 낮았던 달은 1985년 2월이 마지막이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지구 온난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우리나라 부산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가 기후 변화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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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7-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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