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기후회의(WCC)가 3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박5일 일정으로 개막한다.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7개 국이 후원하는 이번 회의는 세계기상기구(WMO), 세계보건기구(WHO), 식량농업기구(FAO),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UNISDR) 등 기후변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제기구들의 주관으로 열린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들, 한스 루돌프 메르츠 스위스 대통령 등 각국 정부 대표, 기후 관련 과학자들과 각국 기상청 책임자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홍 윤 기상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한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전문가회의가 열리고, 3∼4일 이틀간 고위급 회의가 개최된다. 폐막일인 4일에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 제안할 선언문이 채택된다.
선언문에는 기후 정보를 세계 각국이 공유함으로써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자는 내용의 `지구 기후 서비스망(Global Framework for Climate Service)' 구축이 제안된다.
WMO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농업, 어업, 임업, 전력산업, 의료, 수송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후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국가간 격차를 해소하고 공동 대처할 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후회의는 창립회의인 1979년 1차 회의에 이어 1990년 2차 회의가 열렸다.
- (제네바=연합뉴스 제공) 맹찬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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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8-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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