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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이재훈 객원기자
2009-05-28

“지구 온난화 대책? 지붕을 하얗게 칠하라!” 英 인디펜던트紙, 스티븐 추 美 에너지장관의 창의적 아이디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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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발전 혹은 풍력과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녹색 기술 등이 기후 변화의 답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체 에너지 개발보다 더 획기적인 지구 온난화 대책이 제안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에너지 장관인 스티븐 추 박사는 27일 “지붕과 포장된 도로를 흰색 혹은 밝은 색으로 칠해 태양빛을 우주로 반사시키면 지구 온난화를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이날 보도했다.

런던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관련 노벨상 수상자 20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에 온 추 박사는 “이 작업이 완수되면 전 세계의 모든 자동차들이 11년 동안 운행하지 않는 것과 같을 정도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붕을 하얗게 칠하는 것은 각 건물 내부의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의 반사력을 강화시켜 지구 온난화를 상쇄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박사는 “만약 건물에 냉방이 되어 있다면 열 반사로 인해 건물 내부가 좀 더 시원한 상태로 유지될 것이고, 이로 인해 10~15% 정도의 전력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지구 전체의 태양광 반사율을 높여 온실 효과를 줄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밝은 색 페인트가 건물의 반사율을 높여 건물 자체가 열섬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이론를 담고 있는 셈이다.

"하얀 혁명, 400억 톤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

이 원리는 자동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 하얀색이나 시원한 색깔의 도료로 칠해진 자동차는 여름에 좀 더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 박사는 “만약 자동차가 밝은 색깔을 가지고 있다면, 건물과 같이 여름에 차량 내부 냉방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냉방 에너지를 줄인다는 것은 냉방 효율성과 함께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정부가 이를 위한 대규모의 인위적인 지구공학 프로그램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장 그럴 계획은 없다. 단 이는 현재 심각하게 얘기되고 있는 지구공학적인 대규모 제안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얀 혁명”으로 불리는 이 아이디어는 현재 에너지 사용 감소 대책 차원에서 이달 초 오바마 정부의 과학기술 고문인 존 홀드렌에게 제출된 상태다. 과학자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열대와 온대 지역에 지붕과 도로를 밝은 색으로 칠하는 작업이 이뤄지면 440억 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 “건물의 냉방비를 줄이고 콘크리트 표면으로만 만들어져 있는 도시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 열섬 현상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재훈 객원기자
plutos14@naver.com
저작권자 2009-05-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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