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할 때 가장 효율이 좋은 곳은 남해안 중서부와 태안반도 일대로 조사됐다.
또 풍력은 강원도 산간지역과 제주도 일대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기술연구원 강용혁 박사팀은 9일 이런 내용의 국내 신재생에너지 자원정보를 담은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RES-MAP)을 공개했다.
이 자원지도에서 태양에너지는 전국 16개 측정지점에서 지난 27년간 측정자료와 위성영상자료를 이용해 작성됐다. 풍력은 전국 78개 측정지점에서 11년간 측정한 자료와 위성영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해상도로 작성됐다.
이 지도를 이용하면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자원분포와 생산량, 적지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보면, 서울 등 전국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1982년부터 최근까지 태양의 일사량을 조사한 결과 1㎡당 평균 일사량이 하루 3천100㎈로 나타났다. 이는 1972∼1981년 기상청에서 측정된 값(2천400㎈)보다 30%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일사량 성분 가운데 직달일사량(지표면에 떨어질 때까지 입사방향이 태양과 수직인 면으로 입사해 방향이 변하지 않고 직접 도달되는 일사량)은 맑은 날 1㎡당 하루 4천600㎈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에너지의 효율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남해안 중서부(전남 해안지역)와 태안반도 일대가 가장 좋았다. 기술적 이용 잠재량은 전남이 가장 많고 이어 경북, 충남 순이었다.
반면, 서울 등 대도시 지역과 공단지역은 대기오염에 따른 낮은 대기투과율로 효율이 좋지 못했다.
풍력은 강원도 산간지역과 제주도 일대가 높은 효율을 보였다.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에 더 많은 풍력발전 최적지가 분포해 있었다.
이밖에 심부 지열수 자원개발은 아산만 주변과 보령,유성,진안,울진,포항,부산지역, 포천,속초, 충주,수안보 등이 유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보와 저수지, 하수 처리장 등 기존 설비를 이용한 소수력 개발이 유리한 지역은 충남, 경남,경기,제주도 순이었다.
강 박사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잠재량 1천637억 TOE(석유환산톤) 가운데 태양에너지가 34억8천만 TOE로 추정되고 현재 기술로 가능한 생산량만도 14억5천만 TOE에 이른다"며 "태양에너지 기술적 잠재량의 10%만 활용해도 국내 총에너지 소비의 50%가량을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RES-MAP 서비스를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 중 시작하고 자원지도 작성기술은 기업체로 이전해 풍력단지 설계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초고해상도 풍력자원지도 등 에너지원별 정밀 자원지도도 제작할 예정이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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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4-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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