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시기가 2020년보다 10년 늦어지면 지구의 평균 온도가 2℃ 이상 높아질 확률이 15%포인트 증가한다고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가 밝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30일 전했다.
2℃도 이상의 기온 상승은 전 지구 차원에서 온난화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는 기준이다.
IPCC는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2020년의 선진국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25~40%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990년에 비해 3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나 미국은 대폭 삭감 실시 시기를 늦추겠다는 입장이다.
IPCC 연구팀은 EU의 주장을 채택해 2020년에 대폭 삭감이 실행되는 경우와 미국의 주장대로 삭감 시기가 10년에서 30년까지 늦어지는 경우의 배출가스량을 산출한 결과 미국측의 주장을 채택할 경우 배출량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기온 변화를 예측한 결과 기온이 2℃ 이상 상승할 확률은 27%에서 42%로 15% 포인트 증가했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최이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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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3-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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