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탄'에서 가솔린, 디젤, 화학원료 등을 추출하는 `석탄액화기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합성석유연구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5억여원을 들여 원내에 `석탄간접액화 실험공정'을 최근 완성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실험용 석유 생산에 들어간다.
`석탄간접액화 공정(Coal-to-Liquid, CTL)'은 고체 화석연료인 석탄을 대량의 액체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로 우선, 석탄을 고온의 수증기, 산소와 반응시켜 가스로 전환시킨 뒤 가스에 포함된 황, 수은, 먼지 등을 제거하는 정제과정을 거쳐 왁스(Wax) 형태로 액화시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왁스는 다시 분리.분해 과정을 거치면 가솔린, 디젤 등 연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데, 석탄 1t을 가지고 1배럴(159ℓ) 이상의 석유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석탄값을 고려하더라도 120달러면 석탄액화석유 1배럴을 생산할 수 있어 현재 배럴당 140달러 안팎인 석유에 비해 20달러 이상의 경제성을 지녔다는 게 에너지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석유의 경우 예상 매장량이 30-50년에 불과하지만 석탄의 경우 160-18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에너지고갈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세계 각국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석탄액화석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등에서 처음 생산했다 종전후 값싼 석유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사실상 생산을 중단했다.
에너지연구원이 최근 완공한 석탄간접액화 실험공정은 하루에 0.1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실험 규모로 15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 하루에 15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실험 장치를 내년말까지 완공키로 하고 현재 인근 부지에 가동장치 등을 건립하고 있다.
에너지연구원은 이 석탄액화석유 실증실험장치를 통해 액화석유 생산 기술을 확립해 이르면 5년내에 하루 3천배럴 생산규모 이상의 상용화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 합성석유연구단 이호태 박사는 "국내에 주로 매장된 무연탄을 이용해 액화석유를 제조하는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며 "석유에너지 고갈문제에 대비하고 공공부분, 군수용 등 국가기초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 연구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대전=연합뉴스 제공) 윤석이 기자
- 저작권자 2008-07-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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