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격 폭등으로 대체에너지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석유업체인 쇼와셸석유가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 패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쇼와셸은 오는 2011년까지 1천억엔 이상을 투입, 원자력발전소 1기분에 해당하는 연간 1천메가와트 규모의 태양열 발전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주택용 태양열 패널에 대해 보조금 지급 제도를 창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한 것으로, 기존 집열판에 비해 제조비를 대폭 낮춘 신형 패널을 양산, 샤프 등 이 분야 선발 업체를 추격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쇼와셸은 구리와 인듐 등 금속화합물을 사용한 신형 패널 제조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주류로 실리콘을 사용하는 패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휘발유 소비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태양열 발전에 집중 투자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와셸은 작년 7월부터 미야자키(宮崎)현에서 가동 중인 연 20메가와트 규모의 패널 공장을 1천메가와트 규모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는 태양열 패널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샤프의 연 710메가와트 공장을 뛰어넘은 세계 최대가 된다.
쇼와셸은 태양열 패널에 대한 수요가 유럽과 중동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신공장을 일본이 아닌 해외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구온난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태양열 발전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10배, 2030년까지는 40배로 보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정용 발전 설비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우대 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이홍기 특파원
- 저작권자 2008-07-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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