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도는 태양열 주택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태양열 이용으로 발생한 에너지 절약분을 내년도부터 돈을 주고 사들이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지자체가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구온난화 대책과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장차에는 이산화탄소 삭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 등에 각 가정에서 구입한 절약분을 판매하는 거래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도쿄도는 태양열을 이용해 절약한 에너지 양을 인증기관이 산정하면 돈으로 환산해 구입하게 되며 구입한 에너지에 대해서는 '청정에너지 증서'를 발행, 거래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도는 오는 2010년도 부터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태양열 기기가 제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80년대 초반 전국적으로 연간 50만대가 판매됐으나 최근 수년간은 연간 5만대 정도로 감소한 상태다. 대당 30-100만엔에 달하는 가격 부담이 보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쿄도는 오는 2010년까지 태양열 기기와 발전설비를 합쳐 4만세대에 새로 보급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도 최근 지구온난화와 고유가 시대에 대응, 태양열 주택 보급을 촉진하는 등의 신에너지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새 정책에 따르면 앞으로 태양열 발전 설비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세제우대 등을 통해 3-5년 사이에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 보급이 확대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이홍기 특파원
- 저작권자 2008-06-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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