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京都)시는 에너지 절약과 자동차 이용 억제를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매월 16일을 '온난화 방지의 날'로 지정했다.
1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교토시는 '교토의정서'가 제정된 곳으로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는 이미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2005년 2월 16일을 기념, 매월 16일을 'Do You Kyoto? Day'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16일 저녁 교토역 앞에서 열린 'Do You Kyoto? Day' 선포식에서 카도카와 다이사쿠(門川大作)교토시장은 "지난해 여름 독일 메르켈 총리가 방일했을 때 Do You Kyoto?라는 말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참여하고 있습니까?를 의미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며 "교토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교토시민이 솔선수범해 환경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교토타워와 시내 번화가 네온사인 등이 일제히 소등됐으며 일부 음식점들은 조명을 소등하고 양초로 실내를 밝혀 손님들을 맞이하는 등 '천년 고도'의 낭만적인 밤풍경을 연출했다.
또 교토시는 '온난화 방지의 날' 제정을 계기로 에너지 절약과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 자제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교토시 관계자는 "매월 한차례씩 실시하는 행사지만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조명 소등과 자가용 차량 이용 자제를 통해 작은 힘이나마 환경보존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사카=연합뉴스 제공) 윤석상 통신원
- 저작권자 2008-06-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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