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는 해양의 산성화를 부추겨 금세기까지 산호와 성게 등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대학의 제이슨 홀-스펜서 연구팀이 산성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진지하게 검토되기 이전에 바다 생물의 다양성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더 많이 용해될수록 산성은 강화되고, 이는 일부 해초나 녹조류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다른 종에게는 재앙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연안 해저의 이산화탄소 거품이 솟는 천연 수중 통풍구를 조사한 결과 통풍구 주변 수질은 인근 지역에 비해 산성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성도가 증가하면서 그 지역에 많이 분포한 산호들 뿐만 아니라 성게, 갯민숭이 달팽이가 매우 큰 타격을 받았다.
홀-스펜서 박사는 "인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지 않을 경우 바다 먹이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는 바다온도를 상승시켜 바다 생물에 또 다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기성 기자
- 저작권자 2008-06-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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