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채광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점점 많아져 핵에너지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호주 모나시 대학 연구진은 고품질 우라늄 광석이 점점 드물어져 캐내는 비용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점 늘어나면서 핵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청정 연료라는 명분이 퇴색하고 있다고 환경과학기술 저널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원자력 발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은 우라늄 채굴과 제련, 농축, 연료제조 등 연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며 강철과 콘크리트 등 재료를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폐로(廢爐) 과정에서도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연구진은 새로운 우라늄 광맥을 찾기 위해 땅을 점점 더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하고 광석의 등급은 낮아져 채굴과 제련 비용이 점점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며 순도가 떨어지는 광석을 더 많이 운반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운송수단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말해 우라늄 채광은 앞으로 점점 많은 에너지와 물을 필요로 하게 돼 결과적으로 전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라늄 평균 등급이 내려가는 속도는 우라늄 수요와 기술, 탐사 등 여러 요인에 달려 있지만 핵에너지 수요가 부활할 경우 점점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나라들이 미래의 에너지 수요 충족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핵에너지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이 보고서는 엄격한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OECD 원자력기구(NEA)의 티에리 뒤자르댕 사무차장은 이 연구가 핵에너지의 온실효과를 밝히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최악의 경우라도 핵발전에 따른 온실효과는 화석연료에 비해 매우 작은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 저작권자 2008-05-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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