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일본 각지에서 발생한 광화학스모그의 원인 물질 가운데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물질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국립환경연구소가 24일 밝혔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위치인 규슈(九州) 지역에서 발생한 광화학스모그는 최대 45%가 중국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일본내의 광화학스모그 발생에 일본의 대기오염이 관계있다는 지적은 종전에도 제기된 바 있으나 이를 수치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5월8일에는 5개 현에서, 같은달 9일에는 21개 도부현(都府縣)에서 광화학스모그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광범위한 곳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소는 규슈대 등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 지난해 5월의 대기 상황을 컴퓨터로 분석, 중국에서 날아온 대기오염 물질의 광화학스모그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화했다.
그 결과 홋카이도(北海道)나 아오모리(靑森)현 등 일본 북부 지역을 제외한 각지에서 중국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이 25%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규슈의 경우 40~4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측은 "5월은 중국 대륙의 영향을 받기 쉬운 기상조건이 자주 마련된다"며 "올해도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도쿄=연합뉴스 제공) 최이락 특파원
- 저작권자 2008-04-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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