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아프리카 사이를 오가던 철새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 왕립 조류보호협회(RSPB)의 발간 예정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영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는 철새들 중 장기 개체수 집계가 이뤄진 36종 가운데 21종의 개체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붉은등때까치와 개미잡이딱따구리는 이제 더 이상 영국에서 볼 수 없게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를 오가던 철새들 37종 중 27종에서 개체 수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이들 중 나이팅게일의 경우 1980년부터 2005년 사이에 63%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영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는 철새들은 약 50종 1천600만마리,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를 이동하는 철새들은 모두 50억마리로 추산돼 왔다.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에서의 조류 서식 여건 악화나 국제적인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세진 기자
- 저작권자 2008-04-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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