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궈광(鄭國光) 중국 기상국 국장이 16일 기후변화로 식량생산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국가 식량안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정 국장은 이날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만여명의 전국 기상국 직원들에 대해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칠 악영향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기후는 갈수록 따뜻해질 것이며 기후 극단화나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고 생길 것"이라면서 "이는 주요 식량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가 온난해지면 농작물 성장은 빨라지지만 생산량은 감소한다"면서 "만약 농토를 개선하지 않으면 2030년께 인구는 15억명으로 늘어나지만 농작물 생산능력은 10%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중국은 인구 2억명이 늘어나게 되면 1억t의 식량을 추가로 생산해야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생산량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밀과 옥수수 생산기지인 중국 북부지역의 경우 2010년부터 2030년 사이 강수량이 크게 감소해 식량생산이나 가축 사육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국가기후센터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기후변화는 다른 나라들의 농업분야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국제무역을 통해 수입할 수 있는 농산물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국장은 "중국은 따라서 기후 온난화에 맞서 기후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농업기후지대를 재검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든다면 중국 중부지역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이모작을 할 수 있지만 기후변화에 맞게 재배 농작물 종류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또 "기후변화가 식량안보에 미치는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몇년 안에 기상국 요원들을 전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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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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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1-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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