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 외교부가 5일 소속 외교관들의 항공 여행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기 위해 인도의 친환경 기업과 탄소배출권 거래 계약을 맺었다.
미셸린 칼미-레이 스위스 연방 대통령 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뉴델리를 방문, 인도의 친환경 기업인 말라발리 발전소와 56만5천 달러 상당의 탄소배출권 거래 계약에 서명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6일 전했다.
이날 스위스 외교부가 구입한 탄소배출권(carbon credit)의 액수는 향후 3년간 수도 베른 소재 외교부 청사에 근무하는 소속 외교관들의 항공여행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데 활용된다.
칼미-레이 장관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스위스 정부는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우리의 공약을 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말라발리 발전소는 농작물 쓰레기들을 태워 주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들을 수거해 주변 지역 농민들을 위한 비료로 재활용하고 있는 인도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이다.
탄소배출 상쇄권 시장(offsetting market)'은 어떤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에게 할당된 배출 허용량을 초과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초과량 만큼 친환경 기업에게서 배출 상쇄권을 사들이면 과징금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형성됐으며, 현재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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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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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1-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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