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코스타 리카 정부는 17일 코스타 리카의 수도 산 호세에서 코스타리카 정부가 2천600만 달러를 적도림의 보호에 투자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그 만큼의 부채 반환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열대림보호법 따라 코스타 리카의 부채 반환을 위해 1천260만 달러를 제공하고 환경보호운동단체인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과 네이처 컨서번시가 각각 126만 달러를 갹출하기로 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16년간에 걸쳐 2천600만 달러를 열대림 보호에 투자해야 하는 데 구체적으로 태평양 연안의 코르코바도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오사 반도와 카리브해쪽의 토투게로 지방이 주요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내놓은 이 기금은 이자가 발생함에 따라 연차적으로 코스타 리카의 부채를 갚아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네이처 컨서번시의 수테패니 믹스 회장은 "코스타리코의 자연미와 다양성이 풍부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도 많다"면서 "특히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은퇴자들이 코스타 리카로 몰려들어 개발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대림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열대림보호 사업에 따라 이제까지 파나마, 엘살바도르, 필리핀 그리고 방글라데시 등 11개 국가에 모두 1억350만 달러가 지원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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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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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0-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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