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안데스 지역의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리비아 일간 라 라손(La Razon)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안데스공동체(CAN)에 의해 작성된 환경보고서를 인용,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안데스 산맥 정상의 눈이 녹으면서 오는 2010년까지 최소한 1개 이상의 눈 봉우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안데스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볼리비아-페루 접경 티티카카 호수의 수량이 4년 전부터 또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은 1986년 해발 3천811m였으나 1996년에는 3천807m로 낮아졌으며, 2000~2002년 사이 수면 상승을 기록했다가 2003년부터는 다시 수면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차칼타야 스키장이 눈 부족으로 향후 3년 안에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칼타야 스키장은 1940년대만 해도 눈으로 덮인 면적이 223㎢에 달했으나 2001년 말 현재는 48㎢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인근 안데스 고원지대에 위치한 엘알토 시(市)는 빠르면 2009년부터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5년의 경우 안데스 전체 지역에서 눈이 내린 곳은 3곳에 불과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2010년이 되기 전에 안데스 환경이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 전문가인 이바르 아라나는 "1950~2000년 사이 50년간 안데스 지역의 기온은 0.5℃가 상승했으나 지금부터 2015년까지는 1.5℃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온 상승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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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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