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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2007-10-09

우뭇가사리로 바이오 에탄올 만든다 상용화 가능..곡류 대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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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진이 곡류 등 농산물 대신 해조류(홍조류)인 우뭇가사리 등으로 바이오 에탄올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직 본격 상용화까지는 추가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태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바이오 연료로 인해 곡류 등 세계 식료품값이 급등하는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김경수 박사팀은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홍조류는 에탄올을 얻기 위한 필수 과정인 발효가 가능한 탄수화물의 함량이 목질계 원료에 비해 1.5∼2배 정도 높고 제조공정도 상대적으로 간편하다고 생기원은 설명했다.


홍조류는 연간 4∼6회의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장 속도가 빠르고 비료나 농업용수도 필요하지 않아 환경 친화성이 높은데다 좁은 국토와 기후문제로 기존 바이오 에탄올 주원료인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대량으로 심기 어려운 우리나라로서는 원료 확보에 유망한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홍조류를 원료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게 되면 이를 얻기 위해 기아 인구에 식량으로 쓰여야 할 곡물자원을 사용한다는 국제적 비판에서도 자유롭게 된다.


다만 홍조류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 에탄올은 총생산수율이 20∼25%로, ℓ당 0.2달러선의 경제성있는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려면 생산수율을 36%로 높이는 문제가 남아있다.


김 박사는 "홍조류 등 해조류는 햇빛과 이산화탄소, 바닷물만 있으면 왕성하게 자라 여수 연안 80㎢의 바다만 이용해도 전남 지역 휘발유 사용량 전부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있는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저작권자 2007-10-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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