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와 세계야생기금(WWF) 등 9개 환경단체에 소속된 환경론자들이 향후 7년 안에 아마존 삼림지역의 불법벌목 행위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론자들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불법벌목 근절을 통한 아마존 가치 높이기'라는 이름의 캠페인 출범 사실을 알리면서 "브라질 정부가 연간 10억 헤알(약 5억5천만달러)씩을 농가에 지원할 경우 7년 안에 농경지 확보를 위해 살림을 불법벌목하는 경우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2006년 사이 불법벌목으로 인해 파괴된 삼림 면적(1만4천㎢)을 기준으로 해마다 25~30%씩 줄여가면 7년 후에는 불법벌목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 탄산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현재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탄산가스 배출국이다.
환경론자들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말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브라질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캠페인이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 입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장은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을 통해 의회에도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마존을 끼고 있는 9개 주정부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에서 연간 배출되는 탄산가스의 75%는 불법벌목 등으로 인한 삼림 파괴에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소 사육에 필요한 목초지와 농경지를 확보하거나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삼림 파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브라질 내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서는 브라질이 탄산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60%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연간 10억~50억달러, 소 사육지 및 농경지 확보를 위한 삼림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30억~80억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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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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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0-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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