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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고산들 만년설도 20~30년내 사라진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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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방에 있으나 해발고도가 높아 만년설을 이고 있는 멕시코 고산들의 빙하들도 앞으로 20~30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남미대륙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멕시코국립자치대학(우남)의 우고 델가도 연구원은 멕시코 아스텍 문명의 각종 애틋한 전설들이 서려있는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고산들의 만년설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 20~3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9일 말했다.


시계가 좋은 날에는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빤히 보이는 이스타치와틀산(5천230m)과 포포카테페틀산(5천426m)은 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파푸아뉴기니와에 있는 열대지방 고산들과 마찬가지로 산정상에 만년설을 이고 신비감을 더하면서 멕시코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취리히 대학의 크리스티안 후겔 연구원은 휴화산 이스타치와틀산의 경우에는 지난 1960년 이후 이미 산정상을 덮고 있는 빙하가 약 70% 가량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결국에는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멕시코에 도착하기 전까지 번영했던 아스텍 문명에서 이스타치와틀산의 만년설은 전쟁터에서 연인이 전사했다는 잘못된 소식을 전해듣고 슬퍼 사망한 공주의 시체를 덮고 있는 베일로 비유되곤 했다.


이스타치와틀산에서 약 16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포포카테페틀산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공주의 연인이 죽어 누워있는 공주를 지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데 지난 1990년대의 활발한 화산 활동의 영향을 받아 만년설이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베라크루스주에 있는 휴화산으로 '오리자바의 부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시틀라테펠산(5천635m)의 경우에도 만년설이 줄어들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아 그 속도는 비교적 다소 완만하다고 후겔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산정상의 만년설이 사라지면 당장 수려한 경관이 변하는 것은 물론이고 농작물 경작에도 영향을 끼치고 수력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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