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성균관대 약대 장춘곤 교수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제로 수행한 '내분비 장애물질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및 학습장애와의 관련성' 연구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와 'PCBs'에 고농도로 노출된 동물의 경우 뇌신경의 변화를 일으켜 과잉행동과 학습장애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아동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정신과질환으로 주의력이 낮고 지나치게 산만하게 행동하며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이 아동에서 ADHD 및 학습장애 유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생후 1주된 생쥐에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성분인 BPA와 PCBs를 투여한 후 과잉행동, 학습장애, 공간 지각능력, 과감성, 우울증 성향 등 각종 행동반응 시험을 실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뇌신경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형성과 수용체의 활성 정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BPA를 투여한 수컷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과잉행동 지표와 과감성 지표는 높게 나타나고 공간 지각능력과 학습능력 지표는 낮게 나타났다. 이는 BPA가 ADHD 성향을 유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BPA는 뇌내 신경세포에서 운동, 불안정서와 관련이 있는 도파민 수용체와 도파민 운반체의 활성도에 변화를 일으키며 학습능력과 기억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MDA 수용체의 활성도는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내분비장애물질이 뇌내 신경세포에서 운동성과 학습을 담당하는 단백질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 결과 과잉행동과 학습장애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뇌신경에 대한 BPA의 영향이 수컷 생쥐에서 더 크게 나타난 반면 PCBs의 경우 암컷 생쥐가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PCBs에 노출된 암컷 생쥐는 과잉행동 경향을 보이고 공간지각력은 저하된 양상을 보였으나 나머지 행동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
뇌내 신경세포에서는 NMDA 수용체의 활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PCBs 역시 학습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장춘곤 교수는 "BPA나 PCBs에 과다 노출되면 ADHD 증상인 행동과잉 및 학습장애 증상이 생기고 뇌신경 신호전달물질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점으로 볼 때 이들 환경호르몬과 ADHD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환경호르몬이 신경전달물질 대사를 변화시키는 기전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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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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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8-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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