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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2007-07-25

옥수수밭 많은 곳에 폭풍우 잦다 이슬점 온도 상승으로 기온 및 강우 패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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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등 작물이 대기중에 습기를 방출해 이슬점 온도를 상승시키며 이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고 강우 패턴도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과 캐나다 기상학자들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서 폭풍에 에너지를 공급하기도 한다면서 지난 2001년 미네소타주 벤슨에 일어난 토네이도가 옥수수밭에서 증발된 습기로부터 에너지를 공급 받았다는 연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농업과 숲 기상 저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날씨와 농사 사이에 양방향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 학계의 새로운 인식"이라면서 "밭 갈고 나니 비 온다"는 속담이 허튼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찰스 데이너 윌버라는 지질학자는 1881년 저서에서 네브래스카가 장차 성공적인 농경지역이 될 것을 장담하면서 이런 속담을 인용했는데, 이 말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대 사막"으로 여겨졌던 서부 대평원의 축축한 토지를 대기에 노출시키기만 하면 비옥한 정원이 될 것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부추겼다.


그 후 몇년동안 계속 비가 오면서 이런 예측은 어느 정도 신뢰를 사기도 했지만 그 후 평원에 몰려든 자영농민들이 오랜 가뭄으로 파탄을 겪으면서 사이비 과학으로 매도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오늘날 경작되고 있는 작물들이 물ㆍ열ㆍ에너지와 대기 사이의 상호 작용을 변화시킨다는 연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작물들은 평원의 풀보다 훨씬 많은 수분을 증발시킴으로써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대기의 이동을 유발해 폭풍을 일으키고 대기중 물 순환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02년에도 노던 일리노이 대학의 한 과학자가 중서부 지역에서 40년동안 일어난 이슬점온도 상승 추세를 지적하는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다.


비판적인 학자들은 여러 통계를 들어 농사와 날씨와의 상호작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표면이 대부분 포장된 도시 지역에 비해 농수가 공급되는 농경지역의 이슬점온도가 높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2007-07-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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