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삼림지대에서 벌어지는 각종 인프라 공사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INPA)의 필립 페아른시데 연구원은 전날 열린 기후변화 관련 세미나에서 "아마존 북부 및 서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프라 공사로 인해 삼림이 대규모로 파괴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요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아른시데 연구원은 특히 브라질 정부가 연간 국내총생산(GDP) 4.5~5% 성장을 목표로 지난 1월 발표한 '성장촉진계획'(PAC)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건설공사가 본격 추진될 경우 삼림파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브라질 북서부 아크레 주와 페루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아마존 강 주요 지류인 마데이라 강 수력발전소 건설 등이 PAC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공사가 인구집중과 농축산업 및 어업 확산을 가져오면서 환경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혼도니아 주에 위치한 마데이라 강에서 이뤄질 수력발전소 건설에는 4만여명의 인력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가 끝난 뒤 인구이동이 시작되면 삼림파괴 면적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인프라 공사가 현재 마토 그로소, 파라, 혼도니아 등 아마존 삼림을 끼고 있는 중북부 3개 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삼림파괴 현상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내 환경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에서 배출되는 탄산가스의 75%가 삼림파괴로 인한 것"이라면서 "아마존 삼림파괴는 브라질 뿐 아니라 지구 전체에 대해 비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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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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