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품을 구매할지 결정할 때 상품의 질이나 서비스 보다 해당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따져보세요'
뉴욕타임스(NYT)는 19일 비영리단체인 '클라이미트 카운츠'(Climate Counts)가 소비자들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소비자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56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표를 이날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이 성적표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온실가스 관련 규제에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얼마나 제대로 공개하고 있는지 등을 토대로 평가됐다.
성적표에 따르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70점 이상을 얻은 기업은 캐논과 나이키, 유니레버, IBM 등 4곳에 불과했고 아마존닷컴 등 6개 기업이 0점을 기록했다.
이 성적표에서 경쟁 기업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기업들은 이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낮은 점수를 얻는데 그친 기업들은 이 평가 결과에 그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카콜라는 57점을 얻어 26점에 그친 펩시콜라를 앞섰다. 코카콜라의 제프 시브라이트 환경.수자원 담당 부사장은 지난 수년간 온실가스 배출 관련 내용을 추적하고 공개하고 감축하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 성적표는 환경 문제가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본 디스클로저 프로젝트가 기업들의 환경문제 관련 기록을 몇년간 제공해왔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때 참고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반면 클라이미트 카운츠는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이미트 카운츠는 이 성적표를 자신들의 웹사이트(www.climatecounts.org)에 공개해 소비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고 쇼핑을 할 때 휴대전화 같은 무선 기기로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클라이미트 카운츠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보다 많은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경우 성적표를 업데이트하고 매년 새로운 성적표를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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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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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6-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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