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NLL)을 접하고 있는 서해 중부해역 5천400㎢에 무려 1천63종의 생물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확인된 생물중에는 신종으로 추정되는 밴댕이류와 곰치류 등 어류 2종과 동물플랑크톤 1종, 244종의 미기록 저서(底棲) 동물들이 대거 포함돼있어 이 해역이 생태계의 보고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5년까지 추진중인 우리나라 동.서.남해 해양생태계 조사 사업의 1단계 구간인 서해 중부해역 5천400㎢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유생물 420종, 저서생물 466종, 해조류 51종, 유영동물 126종 등 모두 1천63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유영동물 중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새로운 생물종으로 추정되는 어류 2종이 발견됐는데 밴댕이와 유사하지만 몸 색깔이 다르고 크기가 작은 밴댕이류 1종과 등과 뒷지느러미가 꼬리지느러미와 분리돼 있는 곰치류 1종이다.

갯지렁이 등과 같은 저서동물 중에는 52.4%에 달하는 244종이 미기록종이었다.

부유생물 중에는 몬스트릴라 속의 동물플랑크톤 1종이 새로운 생물종으로 추정됐으며, 식물플랑크톤 388종 가운데 59종도 미기록종이었다.

NLL수역의 경우 백령도 주변까지 한강의 담수가 유입되는 것은 물론 한강 하구 갯벌을 통해 다양한 물질이 공급돼 바다에 사는 생물과 강에 사는 생물이 모두 발견되는 등 생물종의 다양성이 두드러졌다.

NLL 수역에서의 대규모 해양생태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해양부는 통상 전남 완도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시마가 백령도(1㎥당 119.4g)와 덕적도(1㎥당 80.6g) 주변에서도 서식, 인근 어민들에게 지난해만 5억원의 판매소득을 안길 정도로 풍부해 이 지역을 다시마보호지역 후보지로 설정하기로 했다.

조사를 총괄한 국립수산과학원 이원찬 연구관은 "이 해역의 생태계 다양성이 처음으로 드러났다"며 "발견된 신종 생물에 대해서는 DNA조사를 비롯한 추가조사를 거쳐 그 결과를 국제분류학회에 제출, 신종이나 미기록종임이 인증되면 고유의 이름을 붙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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