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콩기름과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 디젤'로만 달리는 경유 승용차를 시운전했다.
이 단체는 쏘렌토 차량에 한 연료 개발 중소기업에서 만든 바이오디젤 연료를 채우고 서울광장 주변과 광화문∼남대문까지 왕복 운행하면서 바이오 디젤이 석유에서 뽑아낸 일반 디젤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운전에서 환경운동연합이 측정 기기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바이오디젤을 쓴 승용차가 2.1㎍/㎥인데 비해 일반 경유를 넣은 같은 종류의 승용차는 33배정도 높은 67.2㎍/㎥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에너지기술연구원의 논문을 인용, 바이오 디젤이 일반 경유에 비해 일산화탄소 48%, 미세먼지 47%, 산화황계 가스 100%, 매연 67%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2년부터 정부는 바이오디젤을 20% 섞은 BD20을 지정주유소를 통해 보급했는데 올해 관련법을 개정, 7월1일부터 BD20은 극히 제한된 차량에만 쓰도록 하고 일반경유에 바이오디젤을 5% 섞은 BD5를 전국에 보급키로 했다"고 지적했다.
BD5는 바이오 디젤의 장점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성분을 줄이는 효과가 거의 없어 일반 디젤에 첨가물을 넣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법 개정에 따라 BD20은 일반 주유소에선 팔 수 없고 자가 주유시설을 갖춘 버스나 트럭회사 등 집단 차량회사에서만 쓸 수 있지만 유가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저작권자 2006-05-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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