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콘퍼런스에 참석중인 아프리카 15개국 재무장관들이 한국 기업과 손잡고 에너지 개발사업에 나서는데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네다니 우스만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카림 드주디 알제리 금융개혁장관 등 15명의 아프리카 재무장관들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 개발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는 현재 전체 수력의 3% 만을 개발해 쓰고 있다"며 "나머지 수력을 한국기업과 함께 공동개발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카베루카 총재는 이어 "고유가 시대에 전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청정 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청정 에너지 부분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콰도 바 위레두 가나 재무.경제기획장관도 "정유 시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이 같은 협력을 통해 양국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림 드주디 알제리 재정개혁장관은 "한국은 기술지원을 통해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을 개발, 수익을 얻고 아프리카는 고용을 창출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며 "알제리는 교육과 기술 지원이 특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전.IT(정보기술).전자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 에너지.통신.교통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재무장관들도 상당수 있었다.

카베루카 총재는 "현재 아프리카는 경제성장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인플레이션도 최저 수준에 머무는 등 발전 도상에 있다"며 "그만큼 사업기회도 많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 신동규 행장은 "아프리카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아프리카 지역의 공공 보건 인프라와 기초교육 및 직업교육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재정경제부.수출입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공동 개최하며 30일 폐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네나디 우스만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카림 드주디 알제리 금융개혁장관 등 아프리카 주요국 재무장관을 포함한 총 50여명의 경제 관련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