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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김형근 편집위원
2006-01-25

뉴질랜드가 가장 쾌적한 환경 133개국 EPI 조사, 한국 42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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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뉴질랜드가 가장 쾌적한 자연환경과 성공적인 환경정책을 갖고 있는 나라로 나타났다. 한국은 133개 대상국 가운데 42로 평가돼 아직도 개선해야 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예일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이 공동으로 세계 133개국을 대상으로 대기질, 수자원 등 환경상태와 관련정책을 평가한 ‘2006 환경성과지수(EPI)’에서 뉴질랜드는 100점 만점에서 8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이 87.8점으로 2위, 이어서 핀란드가 87.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자연, 환경 등 관련 분야의 목표치를 설정하고 현재의 달성도를 측정 비교한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주관하는 다보스 포럼(25일-26일) 총회에서 공식 발표된다(한국시간 26일).


다보스포럼에서 공개적으로 발표


세계경제포럼을 일컫는 다보스포럼은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의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지난 1971년 하버드 대학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바브(Klaus Schwab)에 의해 설립됐다.


이 포럼에서 발표되는 EPI는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세계 각국의 VIP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영향력은 대단하다. 어떤 국가에 망신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75.2점을 받았다. 일본은 14위, 대만이 24위에 올랐으며, 미국은 서방 선진국들 가운데서는 하위권인 28위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32위, 중국은 94위이며 맨 꼴찌인 133위는 아프리카의 니제르. 니제르의 경우 100점 만점에 25.7점에 머물렀다.


중국은 위험 순위


순위를 5단계(녹색, 청색, 황색, 주황색, 적색)로 나눈 국가군 분류에서 우리나라는 미국(28), 벨기에(39), 러시아(32) 등과 함께 차상위 그룹인 2군(청색)에 속하고 중국은 위험 수준인 4군(주황색)에 포함됐다. 중국은 언론에서 공해, 오염 등의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EPI는 환경보건, 대기질, 수자원, 자연자원, 생물다양성, 에너지 등 6개 분야 16개 변수로 구성되며 분야별 점수 비중은 환경보건 50점, 나머지 분야는 각각 10점으로 계산한다.


우리나라는 점수가 제일 많은 환경보건 분야에서는 다소 상위권(33위)에 속하고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분야는 중하위권에 속해 지속적인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어획량, 농업보조금 변수로 구성된 자연자원분야는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예일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 공동 연구팀은 지난 4년 동안 ‘환경지속성지수(ESI: Environment Sustainable Index)’를 발표해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EPI를 선보였다. 이 연구팀은 “ESI가 장기적인 맥락에서 환경상태를 분석하는 데 치우쳤다면 EPI는 현재를 중심으로 각국의 환경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EPI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오른 영국은 작년도 ESI에서는 65위로 뒤쳐졌었다. 우리나라도 작년도 122위에서 42위로 뛰어 올랐다. 작년도 조사 대상국은 146개 국가다.


친환경 정책이 선행돼야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공동 연구팀이 조사한 이 분야별 수치는 상대적이어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며 “그러나 EPI 지수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정책에 있어서 친환경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저탄소형 산업구조로의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PI지수가 쾌적한 자연 환경과 성공적인 환경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연자원에서 123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수산자원 남획 부분에서 목표치는 1이나 달성치는 6이나 됐다. 또한 70위를 기록한 수자원 분야의 ‘주요 강의 질소농도(mg/l)’에서는 목표치 1에 비해 달성치는 무려 42.07에 달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저작권자 2006-01-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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