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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연합뉴스
2026-09-22

태풍 줄었지만, 바다는 고수온·저염수·빈산소 확산 해양과학기술원 "태풍 감소, 새로운 해양환경 현안으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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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지나는 태풍이 줄어들었지만, 바다는 고수온과 저염수, 빈산소 등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파랑으로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바다 표층과 하층을 혼합해 가열된 표층 수온을 낮추고, 강하게 형성된 성층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키는 장점도 있다.

태풍의 통과 횟수와 체류시간이 줄면서 이런 수직 혼합의 기회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2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해안선 200해리 이내를 통과한 태풍은 연평균 2.33개다.

이는 1991년부터 30년간 평균인 연 3.27개보다 28.6% 줄어든 수치다.

태풍이 머문 시간과 누적 활동 강도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평균 체류시간은 평년 66.44시간에서 최근 3년 31.26시간으로 53.0% 감소했다. 태풍의 풍속과 지속시간을 함께 반영한 누적 태풍에너지(ACE)도 평년보다 67.2% 낮았다.

해안에 더 가까운 100해리 이내에서는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 이 해역의 태풍 통과 수는 평년보다 55.2%, 체류시간은 71.7%, ACE는 88.6% 각각 낮았다.

김성훈 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장은 "태풍의 통과 횟수와 체류시간이 줄어 수온·염분 성층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면 표층의 고수온·저염수가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이는 해로운 해양환경 현안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닷속 산소가 부족해지는 빈산소 현상이 장기화·심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수심이 얕고 해수 교환이 제한적인 연안·만에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고수온·저염수·빈산소가 장기간 이어지면 양식생물의 스트레스와 폐사 위험이 커지고 저층 생태계와 수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경옥 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부장은 "태풍이 적게 왔다고 바다가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따뜻한 수층이 깊거나 표층 저염수층이 혼합을 가로막고 있으면 해수면이 잘 식지 않아 오히려 태풍이 열에너지를 계속 공급받아 빠르게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09-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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