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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1

"48m 오름이 최소 360m"…제주서 산방산급 용암돔 흔적 발견 서귀포 더데오름 지하 시추공 조사과정서 발견 "화산활동사 새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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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오름 용암돔 모식도 ⓒ제주도 제공
더데오름 용암돔 모식도 ⓒ제주도 제공

제주 서귀포시 더데오름 지하에서 산방산에 버금가는 규모의 고대 용암돔 흔적이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서귀포시 상예동 더데오름 인근 고심도 시추공 조사에서 거대한 조면암질 용암돔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더데오름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시추공을 조사한 결과 지하 109m부터 현재 시추가 진행 중인 330m 깊이까지 221m 구간에서 더데오름을 이루는 암석과 같은 조면암이 연속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시추자료와 더데오름 지형을 종합한 결과 이 용암돔이 최소 해발 -132m부터 정상부인 해발 228.4m까지 이어지는 최소 360m 규모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높이 48m에 불과한 더데오름(비고 48m, 고도 228.4m)이 과거에는 산방산(비고 345m, 고도 395m)에 맞먹는 거대한 용암돔이었다가 오랜 기간 용암류에 덮여 현재의 모습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고(比高)는 산이나 오름의 정상과 주변 지면의 높이 차이를 뜻하며, 고도(高度)는 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높이다.

또 현재 330m 깊이에서도 조면암체 하부 경계가 확인되지 않아 실제 화산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면에서 48m 높이의 더데오름 ⓒ제주도 제공
지면에서 48m 높이의 더데오름 ⓒ제주도 제공

세계유산본부는 암석 시료의 정밀 분석과 연대 측정을 거쳐 더데오름과 산방산 등 제주 남서부 조면암질 화산체의 형성 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표에서는 작은 오름으로 보이는 더데오름의 지하에 거대한 조면암질 화산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제주 화산활동의 역사가 현재 지표에 드러난 모습보다 훨씬 복잡하고 입체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시추코어는 제주 땅속의 화산활동이 기록된 귀중한 연구자산으로, 한 번 소실되면 다시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시추자료가 제주 화산활동사를 밝히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추공 조사는 땅을 깊이 뚫어 지하 암석과 지층을 직접 확인하는 조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제주 전역 지질도 구축'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지하수 개발·관측 등을 위해 굴착된 도내 고심도 시추공 13개소에서 확보한 시추코어를 대상으로 기록화 작업과 용암층별 암석 시료 채취·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6-07-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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