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환경·에너지
최요한 객원기자
2005-10-31

"동굴은 자연이 빚은 최고의 선물" 이광춘 상지대 교수, 자연과학 특별강연회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30일 오후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재미있게 저절로 배우는 자연과학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연과학 특별강연회는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 한국과학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저명한 과학계 인사를 초청해 열리고 있다.


이날 특별강연회에는 이광춘 상지대 자원공학과 교수가 나와 동굴이야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그의 강연제목은 '아하! 동굴 재미있을까요?'. 지질학 박사인 이 교수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동굴에 대한 정의부터 내렸다. 그는 "동굴은 땅속(지하)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고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굴을 말한다"면서 "동굴은 관광지 외에도 자연학습장, 레저스포츠, 주거지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동굴의 종류를 설명하면서 "동굴은 동굴을 만든 암석의 종류와 생성원인, 동굴바닥의 경사에 따라서 그 종류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제주도 등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동굴에 대해 이날 모인 청중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석회암이 땅속에서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동굴이 바로 석회동굴"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모든 동굴에서 그러하듯 석회동굴은 수많은 동굴생성물을 남긴다"고 했다. 여기서 동굴생성물이란 동굴이 생기면서 동굴 안에 생기는 종유관, 석순, 석주, 유석, 동굴 팝콘, 동굴진주, 커튼과 베이컨시트, 곡석(구부러진 돌), 석화(돌꽃), 동굴산호 등을 말한다.


이어 이 교수는 "특이한 것은 석주의 경우 절단을 하면 우리가 나무에서 흔히 보는 것과 같은 나이테 모양을 볼 수 있다"며 "이 나이테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굴이 생긴 연도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암이 분출해서 겉표면에 있는 물질이 굳어서 만들어진 용암동굴도 석회동굴과 같이 많은 동굴생성물이 생긴다"면서 "다만 다른 것은 용암동굴에서 생긴 동굴생성물의 경우 용암석순, 용암석주 등과 같이 앞에 용암이라는 말이 붙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용암동굴이 생긴 후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고 성분이 침전하면 아름다운 동굴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마디로 "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예찬했다.


그는 "지난 5월 제주도에서는 용천동굴이 발견돼 당시 신문, 방송 등 각 언론에서 대서특필됐다"면서 "이 용천동굴은 석회동굴과 용암동굴의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이 용천동굴과 같은 동굴은 자주 볼 수 있는 동굴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아직 등록된 적이 없는 첫 번째의 자연유산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동굴 안에는 석주, 석순, 종유석과 같은 동굴생성물 같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동물들도 있다"면서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박쥐가 대표적인 동물이고 나방이나 다른 동물들도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어떤 동굴에서는 사람 뼈 같은 것들도 나온다"면서 "동굴에서 발견되는 화석을 통해 생명체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요한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5-10-31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