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아마존 돌고래 떼가 죽어가고 있다 100마리 이상의 돌고래 사체 발견, 지구 온난화의 어두운 그림자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아마존강에서 100마리 이상의 돌고래 사체 발견

10월 초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서 서쪽으로 약 520㎞ 떨어진 아마존 테페 호수의 수온이 섭씨 39도(화씨 102도)에 달해 이맘때의 평년 평균보다 대략 10도 이상 높다고 보고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생태계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때마침 해당 호수에 최소 70마리의 아마존 강돌고래 사체가 떠다니는 것이 발견되었다.

아마존 테페 호수에 살고있는 아마존 강돌고래 © Britannica

총 사체는 100마리가 넘었으며, 떼죽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심상치 않은 해당 사건의 원인을 기후 변화로 지목한다. 즉, 극심한 가뭄과 더위로 인한 폐사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아마존만이 문제가 아니다. 수년 전부터 폭염과 가뭄 등이 브라질 전역을 휩쓸고 있으며 여러 차례 극단 기후 현상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강돌고래는 멸종위기종이다

아마존 강돌고래, 아마존강 보투 혹은 핑크돌고래(학명:Inia geoffrensis)로도 불리는 아마존 강돌고래는 길이 대략 2m가 넘으며 무게는 최소 100 kg 정도 나가고 있다. 담수 또는 기수에 서식하는 수생 포유류 돌고래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분홍빛을 띠는 아마존강돌고래는 남아메리카의 강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담수 종이다. 이들은 아마존강 상류 쪽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인간에게 거부감이 없는 관계로 사람들 눈에도 쉽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번식 주기가 느리므로 개체수가 특히 위협에 노출되기 쉬우며, "투쿠시스"라고 불리는 담수 돌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아마존 테페 호수에 살고있는 아마존 강돌고래 © Britannica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10종이 되지 않는 강돌고래들은 강의 수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주변 환경을 나타내주는 일종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강돌고래이기에 온도 변화에도 스트레스가 심하고 쉽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 쪽의 강돌고래는 사실상 멸종되었다고 여겨지는 종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구 온난화, 아마존의 생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돌고래가 견딜 수 없는 온도까지 물이 데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온도가 며칠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해당 사건 발생 날 수온이 다시 섭씨 39도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번 가뭄은 엘니뇨 현상이 동반된 가뭄으로 지난 2주간 수심이 하루 30㎝씩 급격히 얕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평년 이맘때 마나우스 지역 평균 수위는 우기 대비 4.4m 아래로 떨어지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7.4m나 된 것으로 드러났다.

호수 주변 지역은 포유류와 다른 수생 생물종의 주요 서식지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많은 양의 다른 물고기들도 역시 함께 폐사했다.

과학자들은 가뭄과 더위가 지속되면 아마존 지역의 생물다양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곳 중 하나로, 그 생태계의 변화는 전 세계의 환경 및 기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변의 환경 변화는 현지 주민의 생계에도 영향

또한, 아마존강 및 주변의 환경 변화는 현지 주민들의 생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 지역에는 수십만의 원주민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아마존강의 물고기, 식물 및 기타 자원을 주로 의존하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뭄과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물의 수량이 줄어들고 물고기나 식물의 개체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는 원주민들의 생계에도 큰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아마존 테페 호수에 살고있는 아마존 강돌고래 © Nature and Culture International

아마존 지역에서의 이러한 환경 변화는 세계 각지의 연구자들과 환경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아마존의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아마존강의 돌고래 떼죽음 사건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한 번 더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위와 같이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환경 파괴는 이미 많은 생물종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3-10-17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