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정은 내년 7월부터 유럽연합의 '특정 유해물질 사용금지 지침(RoHS,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이 발효됨에 따라 국내 전자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이 같은 조치로 유럽연합의 환경규제에 대해 사전 대응체제를 구축하게 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정 유해물질 사용금지 지침'은 유럽연합에 수입되는 모든 전기전자 제품에 대해 수은, 카드뮴, 납, 6가 크롬, PBB, PBDE 등 6가지 유해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이 물질을 포함한 제품은 통관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EU지역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는 물론 유해물질로부터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지구환경 보전에도 앞장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RoHS 규제가 적용되는 EU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제품개발단계에서부터 부품제조, 제품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설계를 하는 '에코 디자인(Eco-design)' 및 제품의 개발,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 환경 친화적인 원료 및 부품을 구매하는 '녹색구매제도' 등을 도입해 친환경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품질센터 내에 '유해물질 성분분석 시험소'를 구축해 운영하면서, 올해 초부터 '그린파트너십(Green Partnership)'이라는 친환경 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해물질관리 기준과 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배포하고, 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환경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003년 LCD TV·모니터·세탁기·에어컨 등에 납땜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이후 지난해 사업장과 협력업체에서도 납땜 대체기술을 적용, 청정 생산기술력을 확보했다. 지난 2월 국제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공식 ‘유해물질 분석 시험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환경규제 대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경기술위원회(위원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기능을 확대하고 각 사업부의 친환경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김쌍수 부회장은 7월 경영회의에서 이와 관련 “EU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유해물질 개선을 1년 전에 미리 준비한 것은 잘 한 일”이라며,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작은 문제점까지 찾아 완벽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LW60 시리즈 노트북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 기준 통과는 UL의 공식 시험소 자격을 갖춘 LG전자가 ‘UL 유해물질 분석 프로그램(UL RSCS Testing Program)’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LG전자 노트북이 환경 친화적 제품임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았다는 의미이다.
LG전자 품질경영팀장 권성태 부사장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은 노트북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품질경영팀 주도로 각 사업부별 제품에 대해 UL RSCS 프로그램을 통한 친환경 제품 검증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LW60-4JLK 모델은 지난 6월 30일 환경마크협회의 심의를 통과해 ‘친환경 사무기기 인증 마크’를 획득했으며, 친환경 인증 마크를 획득한 LG전자 PC 제품은 노트북 3개 모델, 데스크톱 3개 모델 등 총 6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오는 13일부터는 6대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DEC그린파트너'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 김정영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5-08-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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