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온도 안정성을 높인 해양 단백질 기반의 생물 의학 소재인 'FGF2 폴리펩타이드'를 개발해 프로셀테라퓨틱스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FGF(fibroblast growth factors,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는 혈관계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거나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인자 및 신호 전달 단백질이다.
사람이나 고래류와 같은 포유류에는 22종의 FGF가 있으며 혈관 형성, 상처 치유, 세포 분화, 대사조절기능 등 다양한 생리조절 작용에 관여한다.
22종의 FGF 가운데 FGF2는 상처 치유, 주름 개선, 탈모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원료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사람의 FGF2는 상온에서 24시간 안에 대부분의 활성이 소실되는 등 매우 불안정해 제품 소재로 활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KIOST 이정현 박사(부원장) 연구팀은 고래의 FGF2 특성과 구조를 분석해 가혹 조건(45℃)에서도 잔여 활성이 50% 수준으로 안정성이 9.6배 향상된 FGF2를 개발해 지난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FGF2는 세포 성장 인자이므로 생리활성은 세포 증식으로 측정한다.
가혹 조건(45℃)에서 활성을 장시간 유지하면 생산 및 보관 과정에서도 활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그만큼 활용 가치가 커진다.
이 박사 연구진은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생명공학 기술개발사업인 '해양 단백질 기반의 바이오 메디컬 소재 개발' 과제로 고래의 생리적 특성인 저산소증 저항성, 상처 치유능력에 관련된 FGF와 기타 해양동물 유전자의 활성과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박사는 "최근 해양생물의 독특한 생명현상이 유전자 수준에서 밝혀지고 있다"며 "가혹한 환경에 적응한 해양 포유류의 특이한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인간의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소재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0-03-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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