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8일부터 3일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제1회 이산화탄소저감및 처리기술 국제심포지움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오는 2005년 2월 16일부터 지구 온난화 감소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관한 교토의정서가 공식 발효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서부 캐나다에서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하기 위한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 샘 웡(Sam Wong) 캐나다 앨버타 연구소(Albert Research Council) 연구위원은 캐나다 석유와 가스 산업의 중심지로,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 지역인 캐나다 서부 앨버타 지역의 예를 들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웡 연구위원은 “앨버타의 석유나 가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수소를 사용하거나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야 하는 고민에서 나왔다. 즉, 캐나다가 교토 의정서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 고체 상태의 탄소 연료를 기체화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포획하여 지층에 저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2008~2010년 동안에 1990년 수준에 비교하여 6%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캐나다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서부 캐나다는 화석 연료를 위한 기반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화석 연료와 석탄 공급이 풍부하고 전형적인 화석 연료인 석유와 가스 공급이 매우 풍부하다. 또한 이 곳의 매력은 인간이 배출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지하 깊숙이 저장할 수 있는 수용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 지역의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현재 캐나다가 교토 의정서에 명시된 허용 배출량을 충족하려면 전국 배출량의 1/3을 줄여야 한다. 이는 매년 이산화탄소 200 메가톤을 감소시키는 양에 해당하는데, 단순히 탄소를 덜 쓰는 정책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에너지 보존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제는 단순히 이산화탄소의 발생 규제에서 벗어나,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해양이나 깊은 지하 같이 생물들이 살고 있는 권역에서 격리시켜 관리해야함을 역설했다.
그는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격리하는 장소로 지층 사이의 공간을 최적지로 꼽았다. 우리는 현재 지층에 구멍을 뚫어 화석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화석연료를 뽑아낸 지층 공간은 공동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 곳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천연의 탱크로 인간이 뽑아낸 화석연료 대신 인간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이는 대기 중 온실 가스를 줄이는 핵심 사항이다. 게다가 이산화탄소를 지층에 저장하는 것은 화석 연료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데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수소 경제로 나아가는 길을 제공한다.
또한 그는 “이런 방식으로 지층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면 이로 인해 석유와 가스 생산이 증대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얻은 수입으로 저장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지층에 저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이로서 재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고 다른 양호한 에너지 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며 이 방식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2002년 12월 말 현재 앨버타에는 1,75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지 40억 배럴만 생산됐다. 남아 있는 재래식 유전은 단지 40억 배럴에 불과하다. 캐나다의 총 매장량 1,790억 배럴은 사우디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캐나다 석탄 매장량의 80% 이상이 캐나다 서부에 묻혀 있다. 2003년의 생산량은 2천9백만 톤이며 석탄의 대부분은 지표면에서 채굴하고 있고 대부분 전력생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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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근 객원편집위원,정리=이은희 기자
- 저작권자 2005-02-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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