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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미국(애틀란타) = 권영일 통신원
2015-12-23

도시 미관 바꾸는 '태양광 발전' 미국 대도시 앞다퉈 솔라프로그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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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가 차세대 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도시들이 앞다퉈 태양광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이른바 솔라 프로그램(sola program)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와 라스베가스가 11월 말 이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데 이어, 워싱턴 D.C.도 12월부터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그 동안 미국의 소도시나 카운티(county) 차원에서 솔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이번엔 대도시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도시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요금과 물을 절약하고,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 미관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시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재정 부담 및 비용 절감 등과 함께 각종 보조금 정책을 추진,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대도시들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경제발전과 환경보호의 두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애틀랜타시 제공
미국 대도시들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경제발전과 환경보호의 두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애틀랜타시 제공

태양광이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는 최근 신재생 기술 발전으로 가장 큰 걸림돌 이었던 고비용 발전 단가 문제가 해소되고 있기때문이다. 태양광 패널 단가하락에 힘입어 지난 5년간 태양광 발전 비용은 3분의 1 가격으로 낮아졌다.

오바마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이용 비중을 확대해 기후변화에 맞설 목적으로 만든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전력계획은 미국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2%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의회가 최근 2016 회계연도 ‘일괄세출안’(Omnibus Spending Bill : 내년 9월말까지 연방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재량지출(Discretionary Spending)’ 예산)을 승인함에 따라 태양열, 풍력 등 신생에너지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이 5년 연장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세제 혜택 연장으로 원가절감이 가능해져, 솔라 프로그램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 대도시들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도시청정계획을 마련하고 실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애틀랜타 공공건물 태양광 패널 설치

카심 리드(Kasim Reed) 애틀랜타 시장은 시내 28개 공공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태양열 에너지를 전력으로 이용하는 새 에너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솔라 애틀랜타(Solar Atlanta)’라고 불리는 이번 태양열 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소방서, 경찰서와 같은 일부 관공서 건물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 2메가와트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틀랜타 시내 200여 가구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량이다.

이와 관련, 리드 시장은 “ 애틀랜타가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28개 건물에 새롭게 설치될 태양열 패널을 통해 시 전체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300만 파운드(3311만kg : 1파운드 =0.45kg)  줄이고,  2030년까지 2억 1600만 갤런(1갤런 = 3.8리터)의 물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 효율적 도시만들기

워싱턴 D.C.도 미국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도시로 만드는데 적극 나섰다. 워싱턴D.C.는 이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50개 시정부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최근 조성한 풍력발전지구와 함께 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40%를 재생가능 자원으로  충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워싱턴 D.C. 공공서비스국(Department of General Services)은 최근 넥스틸리티(Nextility Inc)사와의 전력사용협약을 체결했다. 시 당국은 앞으로 20년간 납세자들이 2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태양에너지 사용량이 약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라스베가스도 태양광 도시 프로그램에 가세했다. 캐롤린 굿맨(Carolyn Goodman) 시장은 “라스베가스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첫번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최근 야심차게 밝혔다.

라스베가스는 이를 위해  앞으로 협력사인 NV에너지(NV Energy)와 에너지효율 프로그램, 대규모 태양광프로젝트, 그리고 구매계약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로등, 공원, 커뮤니티센터, 소방서 등 공공지역이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베가스가 기대하는 태양광 발전 비용은 메가와트시(mwh)당 48센트 . 지난 5년간 네바다에서 생산되는 전력비용보다 50% 이상 싸진 것이다. NV에너지측은 “이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는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할 때까지 매달 사용료를 지불할 계획이다. 이 비용은 화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에서 절충 구매방식으로 충당된다.

시는 에너지 효울 프로그램과 각종 방법으로 지난 5년간 2000만 달러 이상을 절약했다. 앞으로도 해마다 25만 달러를 절약할 계획이다.

미국 각 도시들이 태양열 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상충되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애틀란타) = 권영일 통신원
저작권자 2015-12-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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