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파리에서 폐막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하면서 에너지 시장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이 주식이다.
‘포춘’ 지에 따르면 14일 세계 주식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파리 협정’의 영향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석유·석탄 회사보다 신재생 에너지 회사에 투자가 집중될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SAM그룹의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 티모 랑(Thiemo Lang) 박사는 “중·장기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태양 에너지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양에너지에 투자자들 대거 몰려
‘파리 협정’ 이후 금융가는 매우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20의 금융안정위원회 위원장인 마크 카니(Mark Carney) 잉들랜드 은행 총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담 연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팀에서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금융과 보험, 주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리스크 공시(Financial Disclosures)’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정책네워크(REN21)’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의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저유가 상황 속에서도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올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3100억 달러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
그중에서도 태양 에너지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거듭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46~50GW과 비교해 2015년 52~55GW가 설치돼 10% 이상 늘어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파리 협정’이 타결됐고,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금융가 움직임 속에 현재 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이 보았을 때 신재생에너지 기술 강국은 미국과 유럽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비즈니스 전문 웹진인 ‘트리플 펀딧(Triple pundit)’이 나사렛올리벳 대학 연구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메인 주의 경우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입해왔다. 그리고 현재 가동되고 있는 200여 개의 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현재 메인 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풍력발전량은 431 메가와트(MW)로 연간 6만1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메인 주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경우 오는 2020년 풍력발전량이 1700jMW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시장 미국, 유럽이 주도해
27만6000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메인 주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풍력발전을 대폭 확대해 25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약 40만 대의 자동차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양이라는 분석이다.
로드아일랜드 주는 태양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전체 전력 생산량의 4%를 태양열로 충당하고 있는데 이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19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16%를 태양열 발전으로 채우겠다는 것이 주 방침이다.
유럽 역시 신재생 에너지 보급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REN21’에 따르면 전체 전력생산량 중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은 스페인 28%, 독일 20%, 이탈리아 10% 순이다. 특히 독일은 필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 투자 지원금 규모는 2013년 기준 53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유로로 환산하면 독일이 196억 유로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가 117억 유로, 스페인 73억 유로, 프랑스 42억 유로, 영국 29억 유로 등이다.
에너지별 지원금의 규모는 태양광이 47%로 가장 많고 풍력 24%, 바이오맥스 20% 순으로 나타나 태양광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유럽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2011년에 비해서 2014년 50%까지 증가하는 급속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를 타고 올해 들어 그 증가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아시아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1540억 달러를 기록했었다. 규모는 작지만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액도 계속 늘고 있는 중이다. 2014년 투자액은 13억6천만 달러로 2013년 9억7천만 달러와 비교해 40.2%가 늘어났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파리 협정’에서 결의한 대로 산업혁명 시기(1750년대)와 비교해 ‘2℃보다 훨씬 작게’ “1.5℃ 이하로 상승폭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36%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판단 하에 세계 자본시장이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 이강봉 객원기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5-12-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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