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과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배운 것을 나누고 싶어요. 저의 열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12 하계 대학생 과학나눔봉사단이 지난 29일 발대식을 갖고, 과학을 더해 지식을 나누며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키우는 봉사활동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교육과학기술부(이주호 장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함께 진행하는 대학생 과학나눔봉사단 활동은 과학실험과 같은 체험활동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등 사회 배려 계층의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과학 나눔을 실천하는 일종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봉사단 703명, 112개 초등학교서 ‘과학나눔’ 펼쳐
지난 2009년 1월, 80여 명의 대학생 참여로 출발한 제1기 대학생 과학나눔봉사단 이후 지금까지 총 3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봉사단에 참여했고, 1만5천여 명의 소외지역 아이들에게 과학의 재미와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
그 결과 해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 올해는 총 2천7백58명이 지원해 4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확정된 봉사단원 역시 112개 팀, 722명으로 그 규모가 늘어났다. 이들은 7~8월에 전국 112개 초등학교에서 과학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발대식에서 강혜련 이사장은 무더운 날씨와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나눔과 배려의 따뜻한 마음으로 미래를 밝힐 소중한 꿈을 심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과학나눔 활동에 도전한 봉사단원들을 격려하며 “과학을 즐겁게 나누는 활동을 통해 희망의 씨앗에 창의력과 상상력이라는 단비를 뿌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교과부 박문혁 사무관은 “과학나눔 봉사활동이 창의적 과학체험활동을 통해 소외지역의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함과 동시에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문화를 확산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대식은 봉사단원들이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이번 8기 봉사단원인 김현정(차의과대학2년), 김민욱(동국대3년) 학생이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고, 각 팀별로 진행할 프로그램은 물론 팀의 이름과 깃발, 홍보영상 등 모두 학생들이 열정을 담아 만들었다. 화합을 위한 퍼포먼스 공연도 금장초등학교 학생들의 연주회로 감동을 더했다.
이번에 ‘나는 SSAM이다’라는 팀명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부산 동명대 학생들(주별희, 주종만, 이수정, 김항렬, 이호연, 황일경, 이경원). 여기서 SSAM이란 ‘Science Share And Mentor’라는 뜻으로, 이들은 비눗방울과 천연염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이들은 “정해진 시간을 채워서 학점을 따는 일반 봉사활동과 달리 과학나눔 봉사활동은 어린 학생들과 우리가 가진 과학적 지식을 나누며 즐겁게 가르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많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양질의 봉사활동 위한 교수법 등 O.T 진행
이날 발대식에 이어 2박3일 동안 봉사단의 소양 함양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나눔의 열정만 있을 뿐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없어 아직 미숙한 봉사단원들을 위해 봉사의 참의미는 물론 과학나눔 활동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봉사활동의 자세와 마음을 여는 소통의 리더십, 우수과학수학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방법이 제공됐다. 또 위험한 사고에 대비해 심폐소생술과 같은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특히나 과학체험 활동 대상이 초등학생인 만큼 아동교수법을 통해 아동발달 단계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도왔고, 레크레이션 강의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통해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실질적 체험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창의적인 과학교육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이공계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아우르는 창의성 중심의 융합인재교육인 STEAM과 관련된 실습, 수업모델 제작 등 워크숍 활동을 대폭 강화해 봉사단원들이 ‘즐거움을 주는 과학’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몬드리안 전자기타 만들기' 실습은 봉사단원들에게도 큰 흥미를 끌었고, 버블 아티스트도 실제 체험현장에 적용하기 더없이 유용한 정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번 오리엔테에션에서는 봉사단을 72개 분임으로 재구성해 봉사활동 수업 모델을 기획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한편, 오리엔테이션 후에는 생활과학교실과 연계한 1:1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봉사단원들이 과학나눔활동을 시작하기 전, 각 지역의 생활과학교실 수업에 보조강사로 참여해 실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봉사단의 체험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체험교실이 열리게 되는 초등학교의 담당교사를 멘토로 정해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대학생 과학나눔봉사단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지식과 재능, 교육을 기부하는 나눔과 배려의 분위기가 한층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2-07-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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