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4월 과학의 달을 기념해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국 4개 권역(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영동권)에서 가족이 함께 다양한 창의적 체험과 융합적 미션 과제를 해결하며 과학을 즐기는 '과학창의가족캠프'를 개최했다. 사이언스타임즈가 권역별 캠프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가족들이 경험한 생생한 과학 체험을 소개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주관한 ‘2012 과학창의가족캠프’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전국 4개 권역을 무대로 펼쳐진 로드 미션 어드벤처 ‘2012 과학창의가족캠프’는 체험활동과 가족의 화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과학은 인성이다’를 주제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진행된 호남권은 이번 캠프의 최우수 권역으로 선정됐다. 비빔밥 미션, 한‘s 스타일 등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이 가족 모두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게 구성돼 호평을 받았다.
전통 속에서 창의와 인성을 찾아 본 호남권 미션 활동을 토대로, 전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체험활동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본다.
전주의 대표적 문화 체험 공간, 전통문화관
한옥마을은 을사조약 후 일본인들이 대거 전주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이에 반발한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개발과 발전에도 허물지 않고 남아 주변 건물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은 전주전통문화관이다. 전통문화관은 이번 호남권 프로그램의 미션에 주요 무대가 됐다. 전통문화관은 전속 풍물단 한벽의 판소리, 풍물극 등의 상설 공연이 진행되는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 비빔밥 미션을 위해 출발하는 가족들. 뒤로 전통 놀이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한’s 스타일 미션이 진행되던 그 시각에도, 평일에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전통문화관을 찾은 학생들이 마당에 마련된 굴렁쇠, 투호, 줄넘기, 널뛰기 등의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통문화관 내에는 한벽루, 다향, 화명원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혼례, 다례, 무예 관람에서부터 전통춤, 궁중음식 만들기 등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체험활동이 상시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시설별로 음식, 예술, 예절 등의 전통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 살아있는 교육의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 이번 캠프 프로그램 중 부채 만들기 미션이 진행된 곳도 전통문화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063) 280-7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통과 현대의 접점, 전주한옥마을
실제 전주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한옥마을에는 대대로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 공간을 개방해 시민들의 체험활동 장소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 전통 문화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직접 알려주는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어울리는 곳으로 전주전통한지원을 추천한다. 이곳을 찾으면 매일 400여 장의 한지를 직접 생산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작업장에는 한지 공예품 전시장도 마련돼 있어 한지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업장 한편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축소화된 한지 제작공정이 준비돼 있어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자신만의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 전통한지원을 찾은 캠프 참가 가족들이 한지 제작 과정을 구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옥마을 내에는 실제로 술을 담그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술박물관, 국내 유일의 한의학박물관인 전주한방문화센터 등 구경할 거리가 많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전주의 전통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주
전통은 자연과 벗한다. 전주 또한 전통과 자연을 중시하는 도시답게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자연정화활동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전주천은 자연적으로 퍼진 다양한 동식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운이 좋으면 수달, 쉬리 등 1급수에서만 사는 동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 전주천 생태 프로그램 중 한 장면. 해설사가 전주천에 마련된 생태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전주천 상류에는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생태체험관, 친환경에너지체험관, 수변생태공원 및 야생화 학습장과 꼬리명주나비생태학습장 등의 공간에서는 전주천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와 야생화를 직접 관찰해 볼 수 있다. 전시물과 체험활동을 통한 환경 보호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봄볕 따뜻한 가족의 달 5월,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전주에 한번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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